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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내가 본 제일 돈 많이 번 워홀러

조회 수 2,426 추천 수 8


그동안 워홀하면서 경험했던 일들을 90% 이상의 팩트와 그 외는 약간의 과장, 하지만 구라는 없었음... 으로

썰을 몇 개 풀어봤는데 너무 떡썰로만 가는 거 같아서 이번엔 조금 건전한 주제를 찾아보았음.

이른 바 워홀하면서 내가 본 새끼들 중에 가장 돈 많이 번 새끼 except,. 창년 제외.

나의 워홀 생활 시작은 시드니 시티에서였고, 처음으로 내 힘을 통해 돈을 번 직장은 분식집에서 김밥 말기였다.

지금도 김밥 존나게 잘 마는 편인데 엄마랑 동생이 은근 김밥 땡길 때마다 날 노예로 부리려는 기미가 보여서

잠정 중단하고 있음. 근데 이 김밥과 관련돼서 어떤 한 인간이 생각나서 글을 써본다.

나의 농장 생활은 퀸즐랜드였다. 대략 동호주의 중간 위치에 있는 주인데 여기의 주도가 지난 번에 적었던

브리즈번임. 그리고 그 위로 조금 올라가면 에어라는 지역이 있고, 그 근처에 홈힐, 보웬 기타 등등 농장지대가

많이 형성돼있음.

내가 이 인간을 만난 곳이 바로 에어 지역이었다.

나는 그 당시 형 둘과 같이 다니고 있었는데 꼰대같지 않고, 내 자율성 인정해주면서 또 놀아야될 때는 빼지 않고

잘 노는 인간들이라 죽이 잘 맞았고, 김치 자지에 미친 호주년 하나 데려다가 셋이서 돌림빵 놓은 적도 있음.

물론 호주년이 존나게 원함ㅋㅋㅋ 김치 자지 딱딱해서 미치겠다고 하는데 크다고 한 적은 없으니 너무 자신감 갖지 말아라.

이 지역의 문제는 농장은 존내리 많은데 고정적으로 일할만한 곳은 은근히 부족함.

홈힐 쪽으로 가면 아울리로 시간당 돈 주는 데 있다고는 들었는데 시발 거기선 우리 안 부르더라.

내가 사는 곳은 캐라반 파크였는데 말이 캐라반이지 작은 2인용 방들이 꽤 있음. 우리는 거기서 4인실 방에 살았는데

한 새끼가 김치남이라는 이유로 우리 방에 기어들어옴.

비쩍 마른 체구에 안경썼는데 얼굴이 하얗고, 말하는 게 좀 수줍은 척 말하는데 시발 깡다구 좋은 새끼임

키친에서 밥 쳐먹다가 양키새끼랑 시비 붙었는데 진짜 끝까지 갈라고 하더라.

여기 시설이 좋아서 문제 일으키면 쫓겨나니까 결국 양키새끼가 자중했는데 내가 보기엔 비긴 거 정돈데

나중에 김치남한테 와서 악수 청하면서 잘 지내자고 하더라고. 그래서 이 새끼 첫 인상이 나한텐 꽤 좋았음.

근데 실생활에 들어오니... 이 새끼 진짜 좀 짜증나는 타입이었음.

일단 내가 굳이 우리 그룹에 들어오라고 한 건 아니지만 식비 쉐어할래?(나보다 1살 어림) 하니까 좆까하고 마이웨이

기분 나쁠 건 없었는데 밥먹는게 시발 상상을 초월함.

일단 점심 도시락은 식빵 두 개 사이에 햄이랑 땅콩버터 잼 바른 거 하나가 전부.

이거 먹고 힘 나겠나 싶었다. 한국인은 밥심인데...

근데 그렇게 점심을 먹고 들어와서도 밥을 거의 안 먹음. 울워스라고 대형마트가면 아주 존만한 라면이

10개 들이인가 들어있는 팩이 3달런가 4달러하는데 그거 사다가 한 개 끓여먹음.

크기가 손바닥보다 작은데 시발 그거 국물까지 마시고 그냥 끝임.

비누도 공용 비누 쓰는데 원래 여기 비누가 공용이 아님. 샤워실에 비치를 안 함. 근데 이 새낀 그걸 어떻게든 얻어다가

비닐봉지 안에 넣어서 씀. 땀도 잘 안 흘리는 새끼라 샤워하는 횟수도 적을 거고, 머리도 상대적으로 덜 감겠지?

그렇게 일주일에 방세를 뺀 식비 등 기타 비용이 10달러 이하임. 물론 담배도 안 피우고, 의외로 맥주는 어쩌다가

한 병씩 마시는데 그것도 1달런가 1달러 조금 넘게 주고, 박스로 사온 새기한테 사서 마심.

이 정도면 찌질한 게 아닐 수도 있다. 찌질함을 인식하는 기준은 케바케니까

근데 이 찌질함의 댓가는 의외로 굉장히 달콤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는데 4주 후에 그동안 모은 돈을 우연찮게 얘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난 그래도 나름 모은다고 모은 건데 2천불 조금 안 되게 모았거든? 근데 이 새끼는 나보다 5백불 정도가 많음.

그렇게 몇 달이 지났는데 그러면 3달이라고 쳐도 1500불이 많아야 되잖아? 산술적으로.

근데 이 새끼 나보다 거의 3천불 가까이 더 세이브함ㅋㅋㅋ

존나게 미스터리였다. 하지만 이런 '부지런한 개미'식의 스시남 아키다 스타일의 저축법으로는 고액을 모으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그렇게 딱 3달이었음. 이 새끼 무서운 게 주마다 돈을 조금씩 출금해서 개인 캐리어 안에 모아두고 있었더라?

어느 날이었음. 우리보고 자기 타운즈빌 갈 건데 갈 생각있냐고 하더라.

타운즈 빌이 에어랑 북쪽 대도시인 케언즈 사이에 있는 또 다른 대도시인데 호주에선 10걸 안에 들만큼 큰 도시임.

스타일로는 케언즈보다 오히려 더 현대적인 느낌이 나는 딱딱한 도시인데 이 새끼가 갑자기 그러니까 우리는

이 새끼 왠일이냐? 우리보고 같이 놀러가자고 하네? 이러면서 바로 오케이 함.

왜 쌩까듯이 사는 새끼랑 친해질려고 했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 그래도 성격이 소심한 편이라서 그렇지

진상짓은 안 했고,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돈을 그렇게 열심히 모았다는 게 어찌보면 대견하고 대단해 보였다.

나보다 어린 놈이 저렇게 독하게 돈을 모으다니...

그렇게 넷이서 타운즈빌로 올라가는데 이 새끼 평소랑은 다르게 대화도 좀 잘 하고 웃기는 얘기도 함.

그리고 담배도 피우더라고 씹새끼가ㅋㅋㅋㅋ

그래서 어? 너 담배 피우네? 이랬더니 그동안 참았다고 함ㅋㅋㅋ 대단한 새끼임 ㄹㅇ

그렇게 타운즈빌에 도착했는데 이 새끼 진짜 먹어주는게 어디어디로 가자고 하면서 도로에 있는 표지판으로

무슨 스트릿, 무슨 스트릿을 가리키는 거임. 우리는 이 새끼 뭐지? 이러면서 시키는대로 따라갔는데

시발 그 의문스러운 여정의 끝에는 타운즈빌 카지노가 있었다...

난 그 때까지 시드니, 멜버른 이런 큰 도시에만 카지노가 있는 줄 알았기 때문에 뭐, 케언즈에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타운즈빌에 카지노가?! 이러면서 존나 놀랐는데 이 새끼 능숙하게 프리파킹하는 곳까지 알려주면서

우리를 가이드함.

시발 너무 황당하니까 야, 너 어떻게 이렇게 잘 알어? 둘 중에 한 형이 물었어. 그랬더니 호주 관광책이랑 검색해서

알아놨다고 함. 그래도 존나 대단한 거지. 나랑 같은 초행길인데 아무리 도시 지도가 있어도 그렇지

그렇게 딱딱 집어서 그것도 위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는 것도 아니고 길을 가면서 찾아가는 건데 그것도 한 방에... 시발새끼

그렇게 우리 셋은 우리보다 나이도 어린 새끼 뒤를 개새끼들마냥 졸졸 따라서 카지노 안에 들어갔음.

뭐, 브리즈번 카지노를 가봤고, 시드니 카지노도 기억에 남았기 때문에 대단하게 세련되고 그런 건 없었음.

어쨋든 넷이서 들어가서 우리는 음료수나 뽑아먹으면서 놀고있는데 이 새낀 그 새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더라.

그리고선 우리가 좀 지루해질 즈음인데 25불 미니멈 박카라판에 앉는 거야. 존나 능숙하게.

와... 그리고선 앞서 말했던 평소 모아놨던 50불짜리 지폐 더미를 딜러한테 던지면서 체인지!

시발 존나 간지나게 말함. 그랬더니 딜러는 조금 긴장한 표정으로 한 장 한 장씩 조심스럽게 테이블 위에 내려놓음.

5천불이더라 시발ㅋㅋㅋ

그리고선 칩을 받자마자 5천불 그대로 플레이어에 걸었음. 빨간색이 플레이어, 노짱 생각나는 노오란 색이 뱅커였던 듯.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원래 도박 즐기는 편이 아니고 그냥 돈구경하는 재미로 카지노 가는 건데...

쨋든 시발 그 판에 플레이어 나왔는데 플레이어가 8인가 그랬고 뱅커가 7이었음. 한끗차이.

잠시 후에 이 새끼 앞에 1만불짜리 칩을 밀어주려는 딜러에게 손짓을 함. 그대로 다시 플레이어에 꼬라박지호했음.

그리고 다시 플레이어. 개새끼... 2만불임...

박카라가 아는 게이들은 알겠지만 존나 빠르게 진행된다. 그리고 이렇게 미니멈 25불짜리에선 더 빠르게 진행될 거임.

근데 이 새끼 그렇게 돈을 긁어모으는데 2만불 주니까 다시 그 자리에 박으려고 했더니 거긴 맥시멈이 2만불 안된다는 식으로

딜러가 말함. 물론 그게 룰일 수도 있는데 내 생각엔 김치남을 흔들려는 딜러의 수작같기도 했음.

근데 이 새끼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칩 다 챙겨서 자리에서 일어남. 사람들 몇 명 있었는데 왜? 왜? 이런 의문스러운 표정을 짓고

나랑 형들은 또 다시 주인따라가는 똥개들마냥 김치남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난 제일 늦게 일어났단말야.

사람 넷이 빠지니까 공간이 좀 비었는데 조금 천천히 걸어가는 형들 뒤를 따라가는데 와~! 이러는 거. 방금 전 일어난 테이블.

그래서 봤더니 또 플레이어 나옴.

거기서 잠깐 고민했는데 아마 이건 진짜 내 인생에서 정말 아주 짧으면서 복잡하게 생각한 고민일 거임.

김치남 따라가서 야, 또 플레이어 나왔어. 이럴것인가 아니면 그냥 아닥할 것인가...

근데 난 김치남을 찌질하다곤 생각해도 나쁜 새끼라고 보진 않았고, 왠지 내가 그 말을 하면 김치남이 휘둘릴 거 같았음.

그래서 아닥하고 조용히 형들 따라가는데 이 새끼가 주머니 불룩하게 칩을 들고 다니면서 베팅은 안 하는 거임.

그렇게 우리는 또 다시 음료수를 자판기에서 뽑아먹는데 이 새낀 사주지도 않음. 좀 열받더라. 근데 나도 거지는 싫음.

그렇게 음료수 마시고, 이 새낀 한 잔도 안 마시고 조용히 있는데 뭔가 범접할 수 없는 기운 같은 게 느껴졌음.

그리고 얼마 후 김치남이 다시 테이블을 찾아갔는데 거기는 100불이 미니멈이었음

그렇게 테이블 앞에 선 김치남은 주머니 가득있는 칩들을 다 테이블 위에 꺼내놓기 시작했고, 꽤 시간이 걸리는데도

딜러는 이 새끼가 다 꺼낼 때까지 기다려주는데 얼굴 표정에 긴장한 게 보이더라. 그 때 난 이거다 싶었음.

그래서 재미로 좀 해볼라고 김치남 따라서 바꾼 3백불 중에 2백불을 주머니 안에서 손에 쥐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뱅커를 거는 이 새낄 따라서 옆에 놓음. 그리고... 존나 완벽하게 9대 몇으로 개박살내고 이김.

참고로 박카라 최고 득점이 9점임. 카드 3장 까진가 까는데 그거 합산 점수의 일의 자리 숫자가 최종 포인트임.

예를 들어 19 versus 37 이라면 9대 7이 되니까 합산 19가 나온 쪽이 이기는데

김치남이 건 게 1의 자리가 9가 나왔고 반대편 플레이어의 합산 점수는 5점 아래였음. 완승이었다.

그렇게 김치남은 4만달러의 주인공이 되었고, 난 공짜로 2백불을 벌었다. 형들이 존나 흥분해가지고 내 어깨 붙잡고

난리도 아니었고, 난 히죽히죽 웃었는데 여전히 김치남은 존나 싸늘한 표정이었음.

다만 왠지 우리를 좀 우습게 보는 듯 피식 이런 느낌이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까 형들이 따서 기뻤고

자기도 하이파이브하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멘탈 흔들릴까봐 안 했다고 함. 그 말 들으니까 그 표정이 이해가 갔음.

이 새끼 근데 거기서 안 멈추고 다시 4만달러를 뱅커에 박았다. 그리고 나는 좀 쫄보라 3백불만 내놓음.

이거 꼴아도 아직 그리 손해는 아니다라는 생각이었는데 시발새끼 또 이김.

이번엔 좀 간당간당하게 이겼는데 그래도 이긴건 이긴 거였고 이번에도 형들 신나서 와!!! 이 지랄함. 사람들 점점 몰려들음.

그러고선 갑자기 딜러 바뀌더라. 좀 섹시하게 생긴 중남미년 같은데 이 년이 와가지고 뚱보돼지인 짱개딜러랑

무슨 손바닥 뒤집었다 다시 뒤집었다 이런 퍼포먼스 한 다음에 자기 손 안에 아무 것도 없다는 걸 테이블 사람들한테

보여주는데 내 눈엔 김치남한테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었음.

그리고선 다시 카드돌리는데 김치남은 미동도 없이 그대로 뱅커갔다. 그리고 또 먹음...

지금 16만불이다. 16만불. 어느덧 주변에 사람들 모여들었는데 그들 중엔 짱개가 제일 많았음.

개새끼들이 뽀찌를 얻을려고하는 건지 그냥 카지노 놀리는 게 재밌는건지 씨발새끼들 존나 시끄럽게 아야~ 아야~

이 지랄하면서 소리지르고 미쳤고, 그즈음부터 감각이 둔해진 형들은 와- 와- 이러는데 이전처럼 환희에 찬 표정은 아니었다.

근데 그 좋은 타이밍에 김치남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라. 그리고선 곧바로 돈바꿔주는데로 감.

진짜 존나 우울하더라. 이 자리 앉아있으면, 아니 김치남 따라서 계속 가면 더 돈 딸 거 같았거든.

하지만 이 새낀 내가 생각하는 그런 범위의 인간이 아니었음. 백달러 자리로 시발 굵은 두께의 지폐 뭉치를 받은 김치남은

우리보고 가자고 하면서 곧바로 카지노를 나가려고했고, 난 그 때까지도 망설이다가

잠깐만. 이러고선 나도 환전을 침. 나도 몇 백불 벌었다이기야

근데 나와서도 존나 아쉽더라. 그리고 그 아쉬움이 잠깐 멈춘 그 타이밍에 갑자기 존나 무서워지기 시작함.

김치남 돈을 노리고 아까 소리지르던 짱개새끼들이 우리 쫓아오는 건 아닐까? 칼질해서 우리 다 죽이고 김치남의 돈을

뺏어가는 건 아닐까? 하지만 그런 건 모두 기우였음. 아무도 우리 안 따라왔고, 우린 김치남이 왕이고

우리는 그들을 따라는 신하인 것처럼 운전해서 카지노 나왔는데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는데 진짜 꿈을 꾼 거 같았어.

그리고선 우린 이제 긴장이 풀린 채로 에어를 향해가면서 말이 없었고, 잠시 후 그나마 말주변있는 내가 김치남에게 물었다.

야, 너 뭐야... 뭐 이렇게...

말문이 막혀서 말이 안 나왔는데 이 새끼 뒷좌석 내 옆자리 앉은 채로 조용히 백달러씩 우리한테 나눠줌.

우린 존나 놀라서 야... 이러니까 형 이거 차비에요. 고마워요. 이러더라.

뽀찌 백달러 시발.

근데 그게 끝이 아니었음. 우리가 아주 일찍 타운즈빌에 갔었는데 돌아오니 오후였는데 잠시 캐라반 파크가서

개인 캐리어 가방에 돈뭉치 집어넣더니 몇 백달러 챙겨선 밖으로 나와서 에어 시내로 감.

솔까 동네가 넓긴한데 별 거 없는 동네임. 하지만 로컬들이 알만한 바가 몇 개 있었고, 그 중에 좀 분위기 좋은 데 가서

이 새끼 우리한테 술 존나게 사줌ㅋㅋㅋ 술 존나 잘 먹더라. 비쩍 말라가지고 혈색도 허약해보이는 새끼가

이것저것 존나게 물어봤더니 하는 말이 자긴 처음 호주 올 때부터 이럴 생각이었다고 하더라.

점심시간에 좆같은 샌드위치 먹고 저녁에 라면 한 개 쳐먹는 게 모두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던 거임.

이런 걸 와신상담이라고 하나? 어쨋든 내가 정확히 적은 건진 모르겠는데 20만불 가까운 돈을 반나절도 훨씬

안 되는 시간만에 챙긴 김치남은 다음 날 은행에 돈 다 집어넣었고, 며칠 더 우리한테 술 쏘고 재미있게 놀다가

에어를 떠났다. 떠나면서 자긴 여행가거나 호주 이민 알아볼 거라고 했는데 어떻게 된 지는 모르겠어.

그 다음에 연락이 자연스럽게 끊겼음.

첫 인상은 좆같았지만 내가 본 워홀러들 중에 가장 많은 돈을 가졌던 김치남과의 경험담이다

아, 씨발 김밥관련썰이라고 하면서 이걸 안 적었네...

김치남이 저녁에 울워서 홈메이드 라면 쳐묵할 때 내가 도시에서 사간 단무지랑 햄, 계란말이, 당근, 우엉으로

김밥 말아먹은 적이 있었거든. 근데 이 새끼가 그 때 좀 우리랑 척을 지던 시기다. 식비 쉐어문제로.

좀 싸가지없게 지는 마이웨이간다고 했었음. 근데 얼마 후에 내가 김밥 말아서 우리끼리 쳐묵하려다가

이 새끼 불러다가 먹였거든. 김밥 ㄹㅇ 배터지게는 아닌데 몇 줄 먹었음. 다들.

나중에 나보고 그러더라. 형 그때 존나게 고마웠다고. 솔까 자기 쌩깔줄 알았는데 김밥 나눠주고

그래도 말걸고 친한 척해줘서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고. 그래서 타운즈빌 같이 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함. 나중에 떠나기 전에 김밥 한 번 더 말아줬는데 그 때 우린 추억이라고 하면서

재료 몇 개 빠진 김밥에 이 새끼 먹다 남기게 된 울워스 홈메이드 라면이랑 신라면에 고춧가루 같이 끓여서 쳐묵함ㅋ

요약

존나 찌질하게 돈 모으는 김치남이 있었음. 하지만 돈 나보다 더 많이 모음

어느 날 근처 대도시 놀러가자고하면서 그동안 모은 돈, 현찰로 가져감. 우린 몰랐었음

박카라해서 존나 돈 땀

우리한테 술 존나게 쏘고 떠났는데 알고보니 괜찮은 놈이었음

도박은 여러분의 정신을 피폐하게 하며 인생이 망하는 지름길로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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