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70만원 받았다

조회 수 651 추천 수 23

어머니한테 30만원 보내드리고

어릴적부터 봐온 반짝거렸던

빛바랜 아버지 밸트 교체해드렸다

어머니한테 보내준 30만원이 돌아왔다

너 기름값이나 하란다

그동안의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여러 감정이 교차해서

주말에 현금과 어머니가 좋아하던 두유 한박스를 사들고

내려갔다

3남매 조용할틈 없던 집안은 찬기운이 느껴지고

거실는 조용한 적막감만 흐르더라

아버지 방에 들어가니 전기장판에 몸을 기대 주무시고 계셧고

어머니는 차디찬 날씨에 수십년간 해온 봉사활동하러 근처 요양원에 가셧단다

거실에 앉아 혼자 티비를 보고있자니

티비 선반구석에 놓여잇는

2002년 월드컵 아버지와 함께 찍은 색바랜 가족사진이 눈에 들어오는데

색은 바랬어도 먼지하나 묻어있지 않은걸 보니

한 3년만에 눈물이 나더라

어머니 봉사활동 끝나고 오시는길에 아버지가 대리러가시길래

돈은 아버지 장판밑에 몰래 뒀고

어머니가 집에 오기전에 자취방으로 돌아갔다

방금 어머니께 문자로" 고마워 좋은곳에 쓸께" 라고 왔네

댓글2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8 여성복 너무 많이 사다 모은게 고민 복장도착증 2021.04.06 710
77 미친 내여친 김치녀다. 헤어진다. 씨벌년 8 익명_89189 2014.05.22 708
76 이제 섹스하고싶지않다 2 익명_318064 2023.08.08 705
75 20대 남자 여자 상관없이 쪽지할 사람 3 2023.06.26 694
74 니들 연애가 좆같은 이유 6 익명_222509 2013.04.25 693
73 AB형 여친땜에 개고생썰 22 익명_942656 2013.12.10 690
72 여기 뭐하는 곳임? 1 2023.05.08 688
71 예전에 아버지한테 물어본 적 있었다 7 익명_573377 2014.11.28 681
70 성향 고민 2 어휴 2023.07.28 670
69 나 머가 문제임?? 2 ㅇㅇ 2023.06.28 670
68 여직원한테 좀 가까이 가려는데 벽을 친다. 1 익명_812685 2023.05.22 669
67 근처에 깔끔한 성인용품점 생겼던데... 익명_396730 2019.07.19 669
66 여친한테 프로포즈 받았다.ㅋㅋㅋㅋㅋ 19 익명_115786 2014.05.26 669
65 회사 여직원 추행했다가 좇된썰 3 익명_391382 2024.05.16 668
64 여자가 남자한테 밥사달라하는건 김치년이 아님 23 익명_521449 2014.04.16 668
63 못먹는 음식 글 보고 생각난 초딩담임. ssul 12 익명_837404 2017.02.07 657
62 여자친구 없고, 외롭다고 질질 짜지마라 병신새끼들아. 20 익명_74413 2013.05.27 657
61 여자친구에게 나는 30 익명_308666 2014.06.04 655
60 알바 한달했다, 사장 말이 너무나 어이가 없다 11 익명_378607 2014.04.30 653
59 나이먹으니 술마셔야 발기한다?? 4 익명_837046 2023.09.13 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