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70만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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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한테 30만원 보내드리고

어릴적부터 봐온 반짝거렸던

빛바랜 아버지 밸트 교체해드렸다

어머니한테 보내준 30만원이 돌아왔다

너 기름값이나 하란다

그동안의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여러 감정이 교차해서

주말에 현금과 어머니가 좋아하던 두유 한박스를 사들고

내려갔다

3남매 조용할틈 없던 집안은 찬기운이 느껴지고

거실는 조용한 적막감만 흐르더라

아버지 방에 들어가니 전기장판에 몸을 기대 주무시고 계셧고

어머니는 차디찬 날씨에 수십년간 해온 봉사활동하러 근처 요양원에 가셧단다

거실에 앉아 혼자 티비를 보고있자니

티비 선반구석에 놓여잇는

2002년 월드컵 아버지와 함께 찍은 색바랜 가족사진이 눈에 들어오는데

색은 바랬어도 먼지하나 묻어있지 않은걸 보니

한 3년만에 눈물이 나더라

어머니 봉사활동 끝나고 오시는길에 아버지가 대리러가시길래

돈은 아버지 장판밑에 몰래 뒀고

어머니가 집에 오기전에 자취방으로 돌아갔다

방금 어머니께 문자로" 고마워 좋은곳에 쓸께" 라고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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