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집에서 초딩동창만난 썰
나 5학년때
예전엔 여자라면 무조건 괴롭히는 대상이었다가
조금씩 예쁜 여자애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때
우리반 넘버2가 있었다. 공부 넘버2 인데 달리기 잘해서 반대표도 나갔었음.
얼굴 하얗고 머리는 뒤로 항상 묶고있었는데 무쌍같은 속쌍꺼풀,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짝쌍꺼풀이네
운동 잘하니까 남자애들이 안 괴롭혔는데 나는 좆찐따는 아니지만 눈에 안 띄는 타입이라
얘도 나 모르는데 어느날 장난치다가 애들이 나 확 밀어서 뒤에서 앨 끌어안게됐어 존나 민망했었는데
평소에 자기 안 괴롭히는 애고 조용히 사는 애니까 얘도 나한테 뭐라고 말 안 하고 얼굴 붉히기만 했던 기억있음
어제 휴일 전날이라고 후배새끼가 졸라리 재밌는데 데려가준다고해서 갔더니 씨발 노래방이고
진짜 들어가서 딱 10분도 안 돼서 여자 세명 들어왔는데 그 중에 하나가 위에 적은 애였음.
공부도 나보다 훨씬까진 아니지만 잘 했고, 얼굴도 귀염귀염상이라 나이 먹으면 예뻐질 얼굴이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얼굴 예쁘긴 하더라. 역변 아님. 몸매도 날씬하고 젖탱이는 조금 있음. 5학년땐 젖탱이 크기 모르잖아
후배새끼가 존나 반기면서 동창 데려다가 옆에 앉혀놓고 노래 안 하고 내내 얘기하면서 놀다가
나중에 그냥 내보내더라. 나랑은 대화 거의 안 했음. 난 아는 사람 만나서 당황했고, 동창은 나 기억 못 하는듯.
노래방 나와서 조금 걸어가다가 후배보고 야, 왜 2차 안 갔냐? 물어봤더니 지금은 간보는 사이에요 이러는데
기분 좀 이상하더라. 다음엔 내 옆에 앉혀도 되냐고 물어볼 걸 그랬나...
근데 보통 어릴 때 잘살고 공부도 잘하던 애가
나이먹고 이런 거 하는 건 집안 망하거나 지 인생 좆대로 살아서 그러는 거 맞지?
동창이란 얘긴하지말고
안하면 나중에 계속 머리 속에서 안떠나고 미련만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