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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여친 잡은 썰.ssul

조회 수 805 추천 수 18

꽤 이전에 준비했던 이벤트가 떠나는 여친을 잡았다.

이벤트 썰부터 좀 풀자면

일단 이쁘장한 상자를 준비한다.

그리고 잠금장치가 있는 적당한 나무상자를 구한다. 난 열쇠 3개 짜리를 구했다.

3개 열쇠 다 넣고 잠금풀어야 상자가 열림.

1.
그리고 이쁘장한 상자에다가 난 손수 쿠키같은걸 넉넉히 구워서 넣고

열쇠는 목걸이처럼 만들어서 상자안에 넣었다.

여친이 하고 다니는거 보니 기분좋더라.

2.
두번째 열쇠는 너랑 커플로 맞춘거라면서 팔찌처럼 만들어서 내가 낌.

3.
세번째 열쇠는 나랑 얘랑 만나게 해준 개네집 누나한테 주고 소중하게 간직해달라 했다.

그리고 마지막을 적당한 때를 잡아 잠금장치가 된 나무상자를 선물로 줬다.

안에는 여친이 보고 이쁘다~ 햇던 반지 1쌍랑 편지 넣어뒀음.

안열리니까 어떻게 여냐고 그러더라. 나중에 열릴거라면서 씨익 웃어줬다.

포인트는 내가 준 열쇠선물이 그 나무상자의 열쇠인걸 티가 안나게 적당한 텀을 잘 둬야함.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앞뒤 생략하고

여친이 나한테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고 헤어지작 담담히 말하더라.

그래서 나도 속에서 부글부글하고 눈에 눈물도 좀 맺혔었지만 알았다.. 친구로 지내자.. 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항상 차고다니던 팔찌 주면서 나왔다. 집에 오자마자 톡 차단하고 번호 지웠지.

그런데 한 5~6일 지났나? 자고 일어나니 내 폰에 문자가 쇄도해 있더라. 전화좀 받으라면서.

받으면 안될 것 같아서 걍 문자씹고 전화도 씹음.

근데 다음날에 여친이 내 집앞에 와있더라. 우리 어머니 아버지 다 있었는데 씹소름.

내가 상자에 넣어뒀던 반지곽이 손에 있더라. 아 저거 나한테 돌려주러 왔나 싶더라

반지곽 보면서 버려도 된다고 말하니 갑자기 찔찔 짜면서 나보고 미안하다고 말하네

씨발 부모님도 뜬금포로 여자애가 울어대니 보러오고 달래면서 공원쪽 벤치로 델꼬가서 이야기함.

왜그러냐 물으니 자기가 너무 바보같았다면서 뭐라뭐라 자기탓하더니 마지막에

"이 반지 다시 내가 껴도 되?"

이러고 묻더라. 마음속으로는 좋았지만 씨발 내가 이년한테 배신당해서 당한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려오더라

그래서 "미안하다. 그냥 친구로 지내자"라고 한마디하고 자리떳음. 여친은 벤치에서 다시 훌쩍거리더라.

길면 안읽을테니 나눠서 바로 2편쓰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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