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한테 처음으로 고백받았다..
내 바로 앞자리 앉는 입사동기인데 나보다 3살 어리고
계산해보니까 나 예비역으로 학교다닐때 같이 다닌 후배뻘 나이.
입사해서 내가 잘 보살펴주고 어려운 거 있으면 같이 의논하고
밥 먹을 때 걔 혼자서 먹을거 같으면 같이 먹자고 식당 데려가고
밥 못먹은거 같으면 한솥도시락에서 도련님 도시락 사다가 먹으라고 주고..
물론 도시락값 받은 적은 없다.
한번은 배를 감싸쥐고 나가길래 옆에 있던 여자후배한테 어디 아픈거 같다고 따라가보라고 했다.
단순 생리통이었으나 주변 여자분들은 나한테 배려심이 깊고 착하다고 칭찬해줬다.
근데 이번 금요일날 얘가 나한테 고백하더라.
자기한테 신경 꺼주고 제발 치켜뜬거 같은 눈으로 자기 쳐다보지말아달라고
제발 자기한테 관심가지지 말라고 하더라.
좋아해서 그런 것도 아닌데 순간 기분이 벙쩌셔 '어.. 응..' 이래놓고 멍..
갑자기 미친년이 지 혼자 착각해서 좀 잘해주니까 내가 호구로 보이나 이 쌍년이...
라고 하려고 했으니 생각해보니 걘 ㅍㅌㅊ 이상은 되고 나는 ㅎㅌㅊ 확정에 일베충이니까
저런 반응 보이는게 당연한가라고도 생각되고 내가 쟤 안좋아한다고해도 사람들이 안믿어줄거 같다.
아.. 자살하고 싶다.. 오늘 카톡으로 쌍욕이라도 존나 해버릴까? 그럼 더 추해지겠지?
자살하고싶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미친시발 ㅋㅋㅋㅋ 챙겨줘도 원빈아니면 개지랄이네 신경쓰지말고 니 이미지 관리해라 아오 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