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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이나 친척 여동생한테 고백받아본 게이 있냐?(2).ssul

조회 수 1,603 추천 수 21

간보기가 아니라 글이 너무 길어져 자른다.

1편 https://dryorgasm.me/masturbation/2833

하여튼 당시에는 황당, 걱정 이런거 보다는 존나 분노가 차오르더라.

생각해봐라. 누가봐도 존나 육덕에 ㅅㅌㅊ, 그것도 어제 떡까지 쳤는데 갑자기 파토가 났으면 20대중반 피끓는 나이에

분노게이지부터 폭발하는 게 정상아니냐... 썅년... 지금 생각해도 존나 꼴린다 ㅠㅠ

분노게이지 풀로 찬 상태에서 사촌동생한테 전화를 했어.

안.받.는.다...

폭풍 문자를 보냈다.

"미친년아 잡히면 죽인다, 어디고? 좋은말 할때 전화받아라 가시나야!!"

결국 그날은 연락이 안되었고 다음날, 일요일 저녁에 사촌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베츙오빠, 술한잔 사도"

"ㅇㅋㅇㅋ 너 잡히면 죽음"

사촌 동생과 둘이서 허름한 대포집에서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어.

"야이 미친 가시나야,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오빠한테 와그라는데?"

"그게 아니고..."

"마 니 어제 새끼가 술처먹고 오빠한테 앵겨서 뽀뽀하고 난리친거 기억은 하나?

미친년 겁대가리 없이 어디서 주도를 그따구로 배웠노?"

"그게 아니고... 오빠는 내 싫나?"

시발 순간 문화컬쳐와 함께... 오만 생각이 다들더라.

"진짜가? 왜? 가시나 정신놨네. 무슨 개소리고?"

"그냥 나는 오빠가 좋은데 요즘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진짜 거짓말 안하고 그 말을 끝으로 말없이 소주만 기울였다.

술 따라줄 정신도 없고 둘다 각자 자작하면서 30분쯤 지났나?

순간 정신차리고 보니까 사촌동생이 자기 혼자 소주 두병을 자작하면서 쳐마셨더라고;;;;;

"마 미쳤나? 기숙사들어가는 년이 술 그래 마셔도 되나?"

"몰라, 내한태 신경쓰지마라."

하여튼 잠시 화장실 다녀오니까 그새 소주한병 더 깠더라.

아무리 20대라지만 한시간 남짓에 소주 세병 마시면 안취할수가 있겠노...

사촌동생이 잠시 화장실 간다하고 나간사이에 계산을 마치고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어.

근데 20분이 지나가는데 나올 생각을 안하네?

설마 하는 마음에 화장실에 가봤더니 화장실변기에 앉아서 꽐라 되어 있더라. 씨발...

그때 도와준 동그란 검은 뿔테 끼고 초록색 야구잠바 입은 놈... 고맙다.

하여튼 도움을 좀 받아서 사촌동생을 부축해서 나왔는데,

술취한 사람 부축해본 경험있으면 알겠지만 진짜 무겁다.

가시나 몸은 못가누지, 무겁지, 날은 덥지...(당시 9월경)

결국 업기로 하고 핸드백 들고 가게 사장님 도움을 받아서 업었는데...

갈데가 없는거야.

잠시 부연 설명을 하면, 원래 삼촌이 부산에 살았는데 사촌동생 고2때 타지방으로 이사를 감.

사촌동생은 고등학교 때문에 할머니댁에서 살다가 대학들어가면서 대학 기숙사로 들어감.

여대 기숙사라 통금시간이 당시에 저녁 11시던가? 10시던가 그랬어.

업기는 했는데 어떻게 갈데가 없더라.

여대 기숙사에 술꽐라된 애를 남자가 업고 들어가는 것도 애매하고...

할머니댁에 보내서 재우자니 삼촌 난리칠거 같고...

또 사촌 동생한테 고백받았다는 사실에 이상하게 죄책감이 들어서 할머니댁에는 못보내겠더라고.

결국 대학 후배중에서 집이 여관하는 놈이 있었는데,(모텔이 아니라 진짜 여관)

그놈한테 전화해서 사정 설명하고 방을 잡았다.

택시가 안잡혀서 큰길로 나가려고 10분쯤 업고 걸었나?

술취한 애들 업으면 제일 짜증나는게 팔로 목을 안감고 축 늘어지다보니

업는 자세 자체가 구부정하게 사람을 걸치는 형태로 업어야하는데 이게 일반적으로 허리 펴고 업는거 보다 몇배는 힘듬.

"야 똑바로 좀 잡아라, 허리아프다."

술취한년 한테 말해봐야 입아픈 헛소리지만 힘들어서 그런지 그냥 한마디 툭 던졌는데,

"어... 미안..."

슬쩍 팔이 올라오고 내목을 감싸더라.

그리고는 오바이트...

그때 유행하던 5부 마이 하나 사서 입었었는데, 거기에 오바이트를 주욱 한거야...

대포집에서 그냥 계란말이 하나에 소주를 세병이나 까서 그런지 오바이트에 건더기는 없고 거의 소주더라.

마땅히 닦을것도 없고 해서 그냥 마이 벗어서 내 바지에 조금 묻은거 닦고 사촌동생 입 닦아주고 버렸다.

시발... 새로사서 두번입은건데...ㅠㅠ

술꽐라된 사촌동생 업고 걷는 것도 힘든데 편의점같은데 들어가서 휴지사고 이런건 생각도 안나더라.

좀 신기한 건 그 난리를 치는대도 가시나가 내 목은 꼭 감고 있더라.

여차저차해서 여관에 입성했다.

후배놈한테 키받아서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사촌동생을 눕... 던졌다. 썅년.

글은 길었지만 약 두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벌어진 일은 내 정신을 흔들기에 충분했는지

피로와 당황, 걱정과 불안이 겹치면서 술기운이 확 올라오고 피곤해지더라.

얼마 안되는 시간, 술이 취해 널부러진 사촌동생을 멍하게 보고 있었어.

쌍년... 또 오바이트 하더라...

기도 안차서 보고 있는데, 오바이트 한번 하고 나더니

"오빠 화장실..."

이지랄 하더니 화장실로 직행...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스키니 진 같은걸 입고 있었는데 미친년이 청바지 버클을 못푸는거야;;;;;;

"아... 뭐고...왜 안풀리지... 아... 쉬마려운데..."

그리고 바지버클을 미쳐 못푼채 착석해서 볼일을 보더라.... 개같은 년...ㅠㅠ

애가 볼일보고 나서 일어나지를 못하길래 가서 일으켰더니 청바지에 선명한 지린 자국...

상의에는 토사물이 묻어있고, 어디서 긁혔는지 피같은 것도 묻어 있더라.

바지역시 토사물과 함께 지린자국... ㅠㅠ

그렇게 일요일 저녁 9시에 여관에서 사촌동생의 옷을 벗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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