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씨발년 썰 (약장문)
전공은 시각디자인이다.
집안자체가 이쪽 계통으로 종사하는 집안이다보니
당연히 어릴적 부터 미술에 대한 주입식 교육을 받으면서 살았다
그런데 난 공부를 안했었다 하기가 싫었다 어렵고 재미없었고
학원에서는 공부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는데 난 별생각 안하고 미술만 하면서 살다
고등학교2학년이 되어서야 공부의 중요성을 깨닫았지만, 시기는 이미 늦었다
집안에서는 인서울 인서울 강조하는데 재수는 죽어도 못할꺼 같고 공부는 이미 늦었고
별수없이 성적 맞춰서 지방 국립대 시각디자인과로 입학했다.
대학에서 생각보다 과제가 조올라 많았지만 다 예전에 했던거라 재미도 없었고
별어려움 없이 학원에서 했던거 돌려막기식으로 과제를 제출했다
과에서 대부분의 애들이 나랑 비슷한 애들이였는데
특별전형 속성실기로 들어와서 적응 못하고 힘들어 하는년이 눈에 띄게 됬다
오지랖보단 내성적이라 애들이랑 어울리지도 못하는거 같고,
열심히 할려는거 같은데 잘안되는거 같고 내가 도와주고 싶다 이런 기분이 들어서
도와주기로 마음먹었다.
(중략)
그년을 도와주면서 난 많은걸 잃었다.
과제 대신 해주다 걸려서 교수눈에 안좋게 보이고
공모전 준비도 해야 되는데 그년 챙기느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연애까지 하게 되면서 학교생활 보단 연애에 치우치다 보니
생활패턴도 꼬이고 학점까지 망쳤다
내 시간만 실컷 버리게 됬다
어차피 내가 도와주기로 선택한거 였고 연애는 마음이니까 별로 신경 안썼다
어린 마음이고 첫연애다 보니 생각이 없어서 평생 반려자로 생각하고 있었다..
입대할 시기쯔음 그년이 하도 지랄 반대를 해서
2학년때 바로 군대에 입대 할 수 있었던 기회까지 저버리고
3학년까지 재학하고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다.
학점은 생각보다 더 개판치고 이룬거 하나도 없이 돈만 와장창 쓰고
남들한테 뒤쳐진체 열등감에 시달리며 도피 하듯이 군대에 입대했다
군에서 새벽 경계 근무를 스면서 정말 후회했다
내가 저년한테 홀ㄹ서 여태 뭘한거지? 복학하면 학점 어떻게 매꾸지?
권태기 증상이 보일때쯤 싸지방에서 그년에게서 먼저 이별통보가 왔다
부가 설명없이 그냥 헤어지자고 당연히 난 미련없이 쿨하게 보내줬다
(중략)
전역하고 2016년 3학년 1학기를 복학했다
학점,졸업만 신경쓰고 복학한 남자애들이랑 가끔 롤하는거 뺴곤
정말 열심히 학교생활을 했었다.
담당교수들도 군대갔다와서 철들었다고 칭찬 할정도였다
과사에 조교좀 만나러 들렸는데
휴학을 했는지 4학년을 다니고 있는 그년을 마주치게 됬다
당연히 눈빛한번 교환안하고 모르는 척 하고 쌩깠다
그리고 4월달 중간고사 기간에 그년한테 먼저 페매가 왔다
요새 잘지냐 등등 안부로 시작해서 추억팔이 감성팔이를 하는거였다.
처음에는 당연히 이년 뭐야 하고 단답하고 이랬는데.
중간고사가 끝나고 5월 중순 얼마전에
어짜다 단둘이서 술한잔 하게 됬는데
이년이 진심으로 나에 대한 고마울을 느끼고 있고 철든거 같아 보여서
마음놓고 또 다시 이년한테 마음을 뻇길려고 흔들리는 찰나에
나랑 친한 먼저 복학한 친구놈 하나가 이년에 대한 실체를 까발려줬다,
나도 얼마전에 그형한테 들은건데 너 입대하고 얼마 안되서 저년 그형하고 비밀로 사귐
그형도 너처럼 개 과제 이런거 다 도와줬데, 근데 그형이랑 헤어지고
자기 학교생활 도와줄 사람 없으니까 지도 휴학한거ㅋㅋ야 너 재한테 마음 뻇기지마 존나 여우임
리얼..씨발년
그말 듣고 진짜로 바로 개지랄할까 생각하다 그냥 조용히 학교 다니고 싶어서
연락오는거 다 씹고 아는척해도 다 쌩까고 있다..
교훈하나 얻었다
멍청한 일베충은 여자를 만나면 안된다
나보다 잘난 여자를 만나자
그런여자 조온나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