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낙태 유 경험자 란거 알게 됐다...
시발...
저번 주 토요일 새벽(날로 치면 일요일이겠지?)에 여친네에서 자다가 (자취함) 내거 스마트폰 밧데리 나가서 여친걸로 일베 좀 했다. (서로 비밀번호 암...하지만 사생활 때문에 서로 스마트폰 검사는 안함.)
한참 일베 보면서 킥킥 거리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한테 카톡 오더라.
처음엔 잘지내? 이딴걸로 시작하다가 나중에 장문의 카톡 오는데 ㅡㅡ;;
거기에 낙태 , 돈 어쩌고 이야기가 있더라구....
그 새낀 내가 여친인지 알고 쉬지 않고 장문장 카톡 보내더라...
아무튼 그 남자 새끼 카톡 내용으로 유추하면...
이 새끼가 지금 내 여친이랑 사귈때 돈 빌림.
근데 지가 유부남인거 걸려서 여친과 헤어짐.
이후 여친은 날 만나고 이놈한테 돈은 갚으라고 한거 같아...
그거 가지고 지금 소송 걸고 그런 상황 같아...
돈 문제야 당연히 해결해야 하지만 문제는 시발 낙태야....
시발 손 벌벌 떨리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
가끔 여친이랑 전에 사귀던 사람 이야기할때...
여친은 전에 사귄 남자 이야기 잠깐 했는데 오래 사귀다가 통수 쳐서 헤어졌다 라고만 했거든..
알고보니 시발 유부남 + 낙태 + 돈까지 빌려줌 조합인거야..
아 좀 분하기도 하고...
그래도 내 여친 진짜 착하거든...
솔직히 내가 아직 학생이고 여친은 직장인이이야...
여친이 자취해서 모텔 같은 데이트 비용도 안들고 집에서 밥도 다 해주고 선물 같은것도 해주고...
데이트 비용도 아끼고 막 그러거든...
내가 차도 없고 돈도 없어서 미안하다고 해도 여친은 맨날 웃으면서 그런거 필요없다고 하는.
진짜 탈김치녀인데... 이런 아픈 과거가 있을 줄이야..
그래서 항상 관계시에 나한테 콘돔 요구했고...
콘돔도 왠지 내가 못살거 같으면 사이트에서 자기가 직접 주문해서 집에 놓거든...
난 그게 그냥 나 돈 아끼게 해주려고 하는건지 알았는데 다 과거에 트라우마 였었어...
사실 난 처음 여친은 아니지만 ㅅㅅ 는 처음이거든 내 여친이...
시발 진짜 머리 띵하고 이런게 바로 일베에서 말하는 운지인가 싶기도 하더라..
그래도 내 여친 착해서 헤어지긴 싫어...
그 씨발놈(여친 과거 남자친구) 진짜 나쁘더라... 썅놈.....
암튼 다음날 (그러니까 일요일 아침..) 일어나서 카톡 내용 보여주면서 괜찮다고 했어.
여친이 처음에 왜 핸폰 봤냐고 화내서 싸울뻔 했는데...
난 그냥 일밍아웃 하고.... (ㅅㅂ 그 상황에서 일밍 아웃 하는데 솔직히 좀 쪽팔림;; -_-;;)
그렇게 하다 보니 보게 됐다고 함...
그리고 정말 나도 사랑한다고 하고.
말 없이 슬리퍼 끌고 반바지차림으로 여친집에서 나와서 여친집 앞에 미니 골드 문 열때까지 기달렸어.
(존나 늦게 열더라 ㅠㅠ 시뱀... 슬리퍼 신고 앞에 앉아 있는데 조낸 뻘쭘...)
택배 알바로 옷 사려고 했던 돈 7만 5천원 가지고 금 목걸이 사려고 했는데..
시발 목걸이 최소가 18만원이더라...
그래서 14k 귀걸이 진짜 쥐좆만한거 8.2 인데 사장 아주머니가 첫 손님이라고 7.4 에 현금가 해줬다. (근데 아직도 희한한게 미니골드 가격 모든 지점이 같아?)
그리고 남은 천원 가지고 다이소 가서 편지지 사서 다시 미니골드가서 ㅡ_ㅡ;;
아줌마한테 펜 좀 빌려 달라고 한다음 편지 써서 그거 줬다..
아줌마한테 대강 말해주니까 아줌마도 되게 좋아하시더라...
여친이 내가 한참동안 나갔다 왔냐니까 어디갔다 왔냐고 막 화내고..
내가 그거 주면서 무릎 끊고....
영원히 너 사랑할테니까 이거 받아주고 우리 항상 행복하자고 했어.
여자친구가 막 울고 나두 막 울고...
그냥 그렇게 울다가 폭풍ㅅㅅ 했고.
난생 처음 여친이랑 콘돔없이 했다. ㅇ_ㅇ;;
암튼 한줄 요약은 콘돔 낀거랑 안낀거랑 너무 차이 난다.
한줄요약에서..왜 여친이 낙태충이 됬는지를 알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