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허무하다(하소연)
어렸을 때 컴플렉스로 무시받던거 독하게 살빼고 꾸며서 병적으로 여자 만나고 다니다보니 구라 1도 안 더하고 100명이상은 만나고 관계 맺은 것 같다. 근데 남은 건 섹스 중독밖에 없다.
드라마에서 보던 해외파에 대한 환상 때문에 해외(서유럽)로 유학, 존나 밑바닥 기면서 한푼 한푼 아끼고 알바하며 노력해서 졸업하고, 무시당해도 꾹 참고 회사생활해서 드디어 남들이 말하는 연봉 1억 이직 성공했다. 근데 남는 건 더 어리고 성공한 놈들 보며 드는 허탈감 뿐.
결혼은 스마트한 여자와 하고 싶다는 마음에 지금 약혼녀를 만나 알콩달콩 사랑도 키우고 미래도 약속했다. 약혼녀는 대기업 다니며 앞으로도 커리어가 밝다. 하지만 결국 남는 건 서로 출장 때문에 얼굴도 잘 못보기 일쑤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해서 데이트도 제대로 못하는 지긋지긋한 바쁜 일상, 서로 바쁘니 집에 요리는 커녕 매번 시켜먹거나 사먹는게 대부분.
최근 들어 행복이라는게 뭘까란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 주변에 돈많다는 사람들 사는 것 봐도 그렇게 돈 펑펑 쓰며 사는게 행복처럼 보이진 않더라. ㅈㄹ하네 하겠지만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 나름대로 마음이 공허하다는데, 여기서 돈을 더 번다고 그게 해결될 것 같지가 않음.
애를 나으라고 하는데 그건 그것대로 애 하나만 바라보고 의미를 찾는 인생은 살기 싫다. 동료들 난 전혀 관심없는 자기 애들 이야기 할 때마다 짜증만 난다. 자기 애가 유치원을 어딜 가건 꿈이 뭐건 나랑 뭔 상관인데 자꾸 귀찮게 그런 얘기를 하는거야.
난 진짜 남들이 말하는 소위 성공한 인생이란 소리 듣고 싶어 피나게 노력했는데 남는 건 공허함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왜 사람들이 마약이나 유흥에, 종교에 미치는지 이해가 된다.
주변 사람들이 와, 거기 다녀? 돈 잘 벌겠네! 와, 해외유학파야? 외국어 잘하겠네! 거릴때마다 뒷 맛이 참 씁쓸하다. 솔직히 그래! 나 존나 노력했어. 넌 꿈도 못꾸지? 에라 쯧쯧 하고 속마음이 드는데 그런 마음을 1초라도 가졌던 내 스스로가 찌질하고 불쌍해서.
인생 허무하다.
다 너만 잘되려고 했으니까 그런거야 삶에 여유가 생기면 주위를 둘러봐라 여유가 생기면 너만 생각할게 아니라 주위를 챙기는 사람이 진정한 일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