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사친이 결혼했다. ㅠ
30대 후반 아재다.
동성친구는 조금 있긴한데, 이성친구는 딱 한명있었다.
대학동기이고 어찌하다보니 나이먹으면서까지 연락하고 만나고 했네.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 둘이서 여행도 자주다니고 등산도 같이 가고 운동도 같이하곤 했는데..
그러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고 오랜고민끝에 고민했는데, 안받아줬다.
그리고나서는 좀 어색해서 만남의 횟수는 현저히 줄어들었고 간혹 만나기만 하고 연락은 자주했었고 했는데..
이 마지막 여사친이 2주전에 결혼했다.
3살 연하의 남자랑 만나서 결혼했네. 그간 남자친구랑 트러블이 많아서 헤어진다는 말을 수백번은 한거 같은데..
나이가 차고 압박감이 있다보니 결혼한거 같다.
올 여름에 만나서 둘이 술 마시면서 결혼하는 남자때문에 많이 힘들다고 울면서 나한테 하소연했는데..
결국 결혼하는구나.;;
내가 5년 넘게 호구짓한 정성보다 이 남자의 매력은 도대체 무엇일까?
욕도 엄청하고 가진것도 거의 없는 남자인거 같은데..
너무 허무하고 뭔가 쓸쓸하더라. 그래서 결혼식때 가긴 갔는데.. 축의금만 조금내고 밥만 엄청 먹고 그냥 빨리 왔다.
집에와서 내가 안보였다고 사진 찍을때 나왔냐고 해서 거짓말로 늦게 가서 사진은 못찍었다고 변명했다.
그리고 신혼여행와서 나한테 톡으로 축의금 적다고 볼멘소리 하는데..
그냥 씹어버렸다.
ㅅ ㅣ발년이 결혼했으면 이제 끝이지. 무슨 친한친구라고 들먹이면서 돈 적게 냈다고 서운해하노..
ㅈ같은년
몇번 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