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선택하기러 했다.
다들 병신이라 욕하겠지만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음. 일단 둘다 한번씩 만나보고 결정하자싶어서 2명 다 만났는데.
먼저 2번. 멀리서 오는 실루엣만 봐도 기분이 야릇해짐. 볼때마다 꼴린다는거 일단 이게 중요하고 이날 술마시며 많은 대화를 해봤는데 20대 특유의 생각없음이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함. 되는대로 욕심없이 살겠다는 프리함이 복잡한 내 마음을 위로해줌. 그러면서도 여자로서의 매력은 다 가지고있다는거. 김치일법한 외모인데 그 단계가 아직 안왔다는게 매력. 모텔가기 싫다는거 사람 없는데서 물고빨고 꼬셔서 데리고옴. 이 정복감도 큼. 굳이 귀찮게 여자를 만나는건 결국 섹스때문인데 돈주면 대주는 업소녀한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정복감. 이게 남자한텐 중요한듯. 그리고 건강한 여자는 기본적으로 밑에서 썩은내가 아닌 발냄새 비슷한 야릇한 냄새가 나는데 이게 비주얼적으로 어떤 여자한테서 나는가가 질리고 안질리고의 척도인듯.
다음 1번. 2번을 만난 후여서 뭔가 상대적으로 하등한 종자같이 느껴짐. 개별로 놓고보면 나름 매력있고 하체발달이라 떡감좋은 내취향은 맞는데 뭔가 그림같은 맛이 없음. 이해심많고 배려심많고 다 좋은데 솔직히 그런게 필요한가싶음. 성격이 특별하게 모난게 아니면 결국 외모가 더 중요하지 나에대한 과한 애정이 꼭 필요한건가? 그냥 적당한 선만 지킬줄 알면 사는데 문제없지 않나? 돈 물론 중요하지만 재벌이 아닌 이상 결혼생활에 돈 있고 없고의 차이는 결국 집에서 갈리는데 결혼 후 아파트사느냐 빌라사느냐 고작해야 이 차이인데 이게 그렇게 중요한건가? 그런생각이 지배적이었음. 순순히 모텔로 따라오는것도 흥이 식고. 애라도 생기면 내 성적관심은 점점 줄어들텐데 그때도 이 충성심이 계속될까 의심스러움. 눈감고 맡으면 냄새는 비스무리한데 개처럼 똥꼬빠는년한테 이런냄새는 뭔가 하찮고 비위생적으로 느껴짐. 물론 첫만남부터 몇주간 새롭고 신선했을때 이 냄새는 무척 자극적이어서 눈뒤집고 해댔는데 뭔가 마음이 너무 개과인 여자들은 페로몬이 오히려 독이되는듯.
여기까지다.
1번이 2번보다 외적 매력이 상대적으로 별로인거지. 여자로서 느껴지면 된거다.
다들 너처럼 그지랄하다가 결혼하고 몇달 - 1년 지나면 땅을 치고 후회하더라. 나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