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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험 업소로 뗀 썰

조회 수 3,816 추천 수 23

21살 군입대를 앞두고 섹스 생각이 간절했다.

대학 입학 초기부터 짝사랑하던 여자동기가 내 룸메와 사귀기 시작했고

셋이 같이 술을 먹는 날이 종종 있었다.

술버릇이라곤 적당히 먹고, 구석에 찌그러져서 움크리고 자는 것이 전부였는데 그것을 눈치챈 룸메는 어느 순간부터 내가 자는 것을 확인하고

그녀와 섹스를 했다. 처음에는 숨을 죽이고 했다.

룸메는 그녀의 첫 경험 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침대 시트를 내게 자랑스럽게 보여주며 '아다 땄다'고 자랑했다. 순진하고 경험없었던, 그리고 소심했던 나는

먼저 친구가 부러웠고, 다음에는 그녀를 안고 싶었다. 애초에 도덕적이라고 할 만큼 건전하게 살았던 것도 아니었다.

그냥 나는 숫기가 부족해서 여자 경험이 없었던 것.

후에 또 술을 먹으면 나는 자는 척을 했다. 처음에는 입을 틀어막은 듯 숨을 죽이며 섹스를 한 커플은 내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는 거리낄 것 없다는 듯.

방 구석에 찌그러진 장식품 취급을 하며 자신들의 성생활을 즐겼다.

나는 그녀가 좋았다. 그녀의 벗은 모습이 보고 싶었고 그녀와 섹스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용기가 없던 나는 단순히 귀를 열고 신음소리를 듣는 것 밖에 하지 못했다.

고개를 돌려, 혹은 부스스 일어나, 불을 켜고, 어쩌면 화를 내는 상상을 하고 놀란 커플을 바라보는 상상도 했었지만 그것은 그냥 상상일 뿐 나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내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없소였다. 이제 10년이 넘은 일이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평택 역 경찰서 뒷편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빨간불이 남아있던 집창촌.

당시에는 오피라는 문화가 발달하기 전이라 유흥이라곤 단란주점이나 안마 집창촌이 전부였다. 새파랗게 어린 대학생에게 고급 유흥을 즐길 돈이 있을리 만무했고 나는 자연스럽게 학교에서 가까운 평택 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처음, 시작, 경험, 여자, 등 무수히 원색적인 생각과 함께, 나는 부끄러워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하면서도 최대한 내가 사랑하는 그녀와 닮은 여자를 찾고 또 찾았다.

한 두어바퀴쯤 집창촌을 돌았을 때, 무슨 생각인지 나는 작고 아담한 그녀와는 정반대로 키가 크고 살집이 있는 그리고 나이가 좀 돼 보이는 아가씨 앞에 섰다.

"오빠~ 하고 가~"

집창촌 아가씨들 특유의 콧소리가 묻어있는 목소리였다. 아마 이미 두어바퀴를 돌고 그녀와 닮은 여자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또,

어린 나이의 치기로 어떤 것, 행위에 의미를 두는 것을 스스로 쿨하지 못하다고 생각해 정말 아무나와 빨리 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서 그랬던 것 같다.

첫 경험이고 당연히 업소도 처음이기에 나는 아가씨에게 물었다.

"누구랑 해요?"

"당연히 나랑 하죠."

아가씨의 다소 어처구니 없다는 식의 비웃음이 느껴져 관두고 돌아갈까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이미 아가씨는 나의 손을 잡아 이끌고 침대 하나와 작은 화장대가 덜렁 있는 방으로 나를 이끌었다. 화대는 6만원. 시간은 15분. 나는 아가씨에게 돈을 건내줬고 아가씨는 옷을 벗고 있으라는 말을 하고 다시 나갔다.

나는 옷을 벗었다. 탈의를 하고 사각 트렁크 한 장만 남겨두고 있었다. 첫 경험이라 섹스라 어떤 것일까? 잠깐 생각을 해봤으나 내가 생각하는 것 만큼 달콤하고 아름답지 않았을 것 같다는 것은 어렴풋이 이미 알고 있었다.

문이 열리고 아가씨가 바가지를 들고 들어왔다.

"뭐해요? 팬티는 안 벗어요?"

"팬티도 벗어요?"

멍청해도 이런 멍청한 말이 있었을까 싶지만 실제로 내 입에서 튀어나온 대사였다.

"그럼 안 벗고 하게요?"

이제는 대충 내가 첫 경험이라는 것을 눈치 챈 아가씨가 예의 비웃음이 아니라 진짜 너털하게 웃었다.

팬티를 벗자 바가지에 들고 온 물과 솜으로 내 성기를 닦았다. 차가운 느낌과 부드러운 손의 느낌이 동시에 교차했다. 물론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었다.. 아니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포경수술 할 때 느껴본 적이 있으니 처음은 아니겠지만, 그 감각에 온몸의 털이 곤두서고 소름이 돋았다.

간단하게 내 성기를 닦은 그녀는 나를 침대에 눕히고 옷을 벗었다. 속옷은 입지 않고 있었고 털은 가지런히 정리가 돼 있었다. 방 안에 감도는 붉은 빛이 그녀의 얼굴을 흐리게 만들었고 풍만한 가슴과 큰 키는 내가 사랑하는, 짝사랑하는, 룸메와 헐떡이는 그녀와는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침대에 누워 어쩔줄 몰라 하고 있자 그녀는

"오빠 처음이죠?"

라고 했다.

지금이야 능청스럽게 내가 왜 오빠에요? 나보다 그쪽이 한 참은 위인 거 같은데 라고 농담을 칠 수준이지만, 당시의 나는 사실대로 이실직고 했다.

그러자 그녀는

"요즘 아다 때러 많이 오더라~"

라고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나는 나와 같은 동지가 있다는 사실에 어쩌면 한 순간 안도했다.

그녀의 입술이 내 가슴을 훑고 젖꼭지에 이르렀을 때, 내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난생처음 느껴보는 낯설은 감각에 쾌감의 탄성이 아니라 순전히 놀라움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것이 여성의 입술이구나 이것이 여성의 감촉이구나 하는

그리고 그녀의 입이 나의 성기를 삼켰을 때, 내 입에서는 저절로 으으으 하는 신음소리가 나왔다. 아마 좋아서 내는 신음소리는 아니었을 것이다.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나도 모르게 나온 신음소리였을테니, 그 소리를 듣고 성기에서 입을 떼고 그녀가 물었다.

"아파요?"

"아니요."

그리고 짧게, 오럴이 이어졌다. 내 성기는 단단하게 커져있었고 이제 콘돔을 씌우고 섹스를 하면 나도 아다를 떼는 것이었다. 그러나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다.
우선 콘돔을 씌우자 거짓말처럼 작아졌고 아가씨가 일어나서 다시 입으로 물고 해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내가 아다인 것이 확신이 섰는지 좀처럼 살아날 기색이 없는 날 보고 그녀가 하는 수 없지라는 표정으로 콘돔을 벗겼다. 그리고 자신에게 억지로 끼워 넣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따뜻한 마음씨라고 했을 것이다. 발기가 잘 안 되는 남자의 성기를 자신의 손으로 억지로 끼워 넣는 다는 것. 스스로에게 굴욕적인 처사였을 지도 모른다. 그냥, 안 되겠네. 다음에 와~ 라고 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녀는 그렇게 삽입에 성공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평소 딸딸이로 단련된 나의 성기는 나도 모르게 지루에 근접해 있었다. 아다라고 생각해서 금방 쌀 줄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움직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자 그녀는 나에게

"시간 없어 빨리 싸~"

라는 말을 계속해서 했다. 조급함이 느껴지는 나는 본능적으로 허리를 흔들었고 겨우 시간에 맞춰 사정을 찍, 하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질내사정이었다.
그녀는 내가 사정을 하자 몸을 일으키고 화장대의 티슈로 자신의 몸을 먼저 닦은 후 나의 성기를 뒤이어 닦아주었다. 그리곤

"처음에 긴장하면 그럴 수 있어. 괜찮아. 수고하셨습니다."

는 식의 인사말을 남기고 먼저 방에서 나갔다.

나는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걸어 나왔다.

기대를 버리고 아다를 버리자는 생각으로 왔지만 그래서 섹스를 했다기보다 자위를 했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지만 다리는 몹시 후들 거렸고 숨은 가빴고 머리가 아팠다.

집창촌을 걸어 나오는데, 불현듯 슬펐다. 룸메가 있는, 그리고 그녀가 자주 혹은 종종 들러 자고가는 나의 방으로 들어가 술도 마시지 않고 방구석에 찌그러져 몸을 움크리고 잠을 청했다. 친구가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일이 있은 후 약 한 달 뒤, 나는 입대했고 그 이후로 약 10여년간 업소 근처에도 발을 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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