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가 검사인데
고등학교때 나 뭐 잘못하면 맨날 잡아 족치고 가혹하게 벌줬다.
빳다로 패는 건 기본이고
진짜 화가 나면 매 안쓰고 날 울렸는데
야자 쨌다고 연락 오거나 하지?
나 앉혀놓고 뒤에 빳다 하나 갖다놓은 다음에
A4지 수십 장하고 시그노 볼펜 하나 주면서
왜 야자 도망갔는지, 도망가서 뭐 했는지, 제가 납득할 수 있도록 써 보세요.
하는데
PC방에 가고싶어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썼더니 그자리에서 쭉 찢으면서
누구 놀려요? 똑바로 쓰라고요. 똑바로! 하면서 다시 쓰라고 한다.
겨우겨우 채워 넣었는데 대충 읽더니 또 찢으면서
좀 더 자세히 쓰세요. 하면서 종이 한장 더줌.
이런 식으로 무현 반복된다.
시간이 밤 12시가 되든, 잠이 오든 안오든.
도망가서 자려고 하면 팔로 붙잡아 앉히고 졸면 억지로 깨우고.
또 쓴 진술서는 자면서 썼다고 찢어 버리고.
정말 나중 가면 잘못했다고 자게 해달라고 울면서 빈다.
그러다가 형수가
딱 열대만 맞고 들어가 주무세요 하면 감사합니다 안그럴게요 하면서 감사하게 맞고 방에 들어가 자고.
지금 생각해보니 이게 피의자 조사할때 쓰는 방식이라네.
와..시발 너 죽고싶겠다. 피의자도 검사가 절대못때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