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때 알던 첫사랑한테 고백했는데 상처받았다 .Ssul
이제 스물한살된 게이다
중딩때 학원에서 만나서 고백도 못하고 혼자 가슴만 앓던 보지년이 하나 있었거든
4년정도 지났는데도 가끔씩 생각나고 존나 설레고 그래서, 친구들한테 수소문해서 그년 번호를 알아냈었어, 작년말쯤에
카톡을 보냈지, 머 잘지내냐 하면서. 다행히 내 얼굴하고 이름하고 그런건 기억하더라구
근데 내가 진짜 순진해서 그런가 생뚱맞게 카톡질하다가 갑자기 전화해서 고백을 하고싶어지더라구
ㅅㅂ내가 좀 충동적인 데가 있다
4년만에 처음연락해서 갑자기 대뜸 내가 사귀자고 전화했다
그랬더니 그년이 존나 쿨하게 거절하더라(내가 중딩땐 키도작고 좆찐따라 그때 날 기억하면 뺀찌맞을만도 하다)
졸라 뻘쭘해서 걍 10초정도 멍때렸던거같아 근데 "그래 알았어 잘살어" 이렇게 마무리하기는 너무 아쉽더라구
근처에서라도 보고싶은맘? + 남은 미련때문에 내가 또 생뚱맞게 "그럼 내친구중에 갠찮은애 소개받을래?" 이렇게 말한거야
그랬더니 이년이 ok 하더라구, 난 아쉽지만 아쉬운대로 친구여자친구로 만족하면서 자주 볼수있겟지 하는 마음에 나름 기뻣다
병신력 ㅍㅌㅊ?
암튼 내 친구 솔로중에 젤 괜찮고 여자들한테 평판좋은애로 하나 섭외해서 셋이 커피숍에서 만났다
몇년만에 보는 보지년은 예전보다는 좀 역변한듯한데, 나름 내눈에 귀여웠다
내 친구랑 나랑 보지년하고 셋이 얘기좀 하다가 내친구가 화장실 간 사이에 보지년이 그러는거야
"너 나이먹더니 많이 변했다.. 니 친구말고 너랑 사귈래."
순간 내 귀를 의심했어
난 기뻐야 정상인데 솔직히 하나도 안기쁘고 왜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년이 창녀처럼 느껴지더라
ㅅㅂ 전화로 뺀찌먹고 존나 며칠동안 가슴 끙끙앓으면서 친구 여자친구가 되서라도 내 주변에서 오래 봤으면 하는 여자가
저정도 밖에 안돼는 개같은 년이었다니 진짜 오랬동안 가슴앓이 한 내자신이 좆같고 열받더라구
걍 인상쓰고 그자리에서 나왔다
마무리가 좀 어색한데 기분 진짜 드럽더라구.. 겨울만 되면 생각나고 가슴쓰린 첫사랑이었는데 세상 참 좆같다
... 기승전병 ㅆㅅㅌ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