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후반을 공부만 하며 보내고 있다. 나 같은 게이들 없냐.
개인적으로 공무원과 공익 헌신에 대한 꿈이 있어서
전역하고 24살 후반기부터 대학 다니면서 공시를
준비했다.
다행히 25살 올해 안전장치로 본 국가직 9급 일반행정직에
합격을 했고
지금은 내년 8월에 있을 국가직 7급 준비 중이다.
근데 그저께 크리스마스였잖아
갑자기 독서실에서 쳐박혀서 공부만 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 불쌍하고 처량해서
갑자기 눈물이 나오더라.
어떻게 보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 할 20대.
그 전성기를 이렇게 골방에서 썩히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한탄스럽고 허망하더라.
주위에선 그냥 9급에 만족하고 살라는데
난 내 꿈을 도저히 포기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내 20대의 황금기를 포기하고 싶지도 않은 거야.
이 두 사이에서 끊임없는 갈등이 일어난다.
이제껏 연애도 한번밖에 못 해봤는데
계속 썩고있는 내 존슨한테도 참 미안하고.
다행히 끓어오르는 감정을 다시 부여잡고
독서실에 와서 공부하고 있다
이런 내 노력, 하늘은 분명 알아줄테지.
한번 사는 인생,
와신상담의 자세로 잠시 인내하는 과정이라 여기며
미래를 향해 정진해나가리라.
혹시 나와 같은 20대를 보내는 게이들 있으면
모두 파이팅이다. 언젠가 너의 그 노력이
즐기지 못한 20대의 시절들이 언젠가 갑절, 아니 곱절로 다 보상받으리라.
그러니 외로움과 슬픔에 눈물이 나도
그 눈물을 자양분 삼아 네가 하고 있는 노력들에 보태길!
파이팅!
ㅆㅅㅌㅊ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