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섹스 칼럼
“요즘 들어 발기가 예전 같지 않아요. 전에는 아내의 몸을 보거나 닿을 때는 물론 생각만 해도 힘차게 일어나 당황하기까지 했는데 말이죠. 좋은 시절 다 갔습니다.”
중년을 지나면서 남편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젊은 시절에는 시도 때도 없이 벌떡벌떡(?)했건만, 나이가 드니 쉽사리 발기가 되지 않는다. 이를 극복하려면 남편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아내의 도움 역시 절실하다.
남자는 오감 중에서 시각적인 자극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짜릿함을 주던 애인에서 삶의 동지로 변해버린 아내와 너무도 익숙해져버린 그녀의 몸은 남자를 고개 숙이게 한다.
이에 아내들은 우선 자신의 외모를 가꿀 필요가 있다. 남편에게 성적 매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우리나라 아내들은 남편 앞에서 입는 옷이나 자세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남편은 이미 내 편이니 더는 긴장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다. 반면, 서구의 아내들은 남편에게 좀처럼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또 서구의 남자들은 총각 때는 분방하게 즐기다가도 결혼하게 되면 자신의 아내에게만 충실해지려 애쓴다. 우리보다 ‘이혼의 역사’가 긴 만큼 이 같은 삶의 지혜를 먼저 체득한 것이다.
나이가 들면 남녀 할 것 없이 감각이 둔해지기 마련. 따라서 성관계 시 젊을 때보다 더욱 정성 들인 애무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여자들은 관계를 맺을 때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서비스(?)를 해주는 존재가 아닌 받는 존재라고 생각해서다.
그러나 남자도 애무를 받고 싶어한다. 남자를 흥분시킬 수 있는 신체 부위는 음경만이 아니다. 다양한 부위에서 성적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것. 일반적으로 남자는 젖꼭지·허벅지 안쪽·회음부·사타구니 근처·무릎 뒤쪽·음낭·귀·입술·옆구리 등이 예민하다. 아내라면 남편의 성감대 정도는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때때로 구강성교도 남자의 흥분을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이다.
한편 매끄럽지 못한 부부관계도 발기부전을 불러오는 원인이 된다. 여자는 나이가 들면서 외향적이고 대담해진다. 다소곳하던 아내가 점점 거칠어지는 모습에 질려 하는 남편이 많다. 또한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하거나, 비난이나 폭언을 하는 아내는 남자를 감정적으로 위축시킨다. 감정을 다친 남편이 발기가 잘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성기는 치골에 달린 것이 아니라 마음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다. 누구나 나를 예뻐하고 잘 돌봐주고, 존중해주는 사람을 더욱 사랑하기 마련. 사랑을 확인하고 표현하는 데 성교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그런데 성교는 몸만이 아니라 마음과 영혼이 만나는 행위라는 점을 부부 모두가 잊지 않았으면 한다.
배정원(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
이분 우리학교에서 교양수업하시는데
자꾸 이번 시위나가라고 돌려가며 부추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