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자꾸 시험한다
우선 내 여자친구는 솔직히 객관적으로 봤을때 미친년이다 제정신이 아니다
그럼에도 계속 만나는이유는 이뻐서다 그것만 아니면 진작 헤어졌다
이년이 왜 미친년이냐면 지가 이경규도 아닌데 자꾸 몰래카메라를 나를상대로 한다
아주 사람 미쳐버릴거같다
내가 이년을 처음만난건 술집에서다 친구놈 두명이랑 존나 우중충하게 술말고있는데
뒷테이블이 존나 시끄러웠다 기집애몇명인거같은데 존나 무슨 이상한 만화대사같은거하면서
시끄럽게 굴어서 알바불러서 몇번 제지하라고 했는데도 소용없어서 야릴라고 쳐다봤는데
존예가 있더라고 바로 눈에 힘풀고 술에힘을 빌려서 합석까지 하게됐고 그게 인연으로 만나게됐다
초창기엔 너무나 좋았다 나같은놈한테 존예가 붙다니 이건 거의 드라마라고 생각을 했다
나는 뭐 빼먹을건덕지도없는 ㅎㅌㅊ라 다른 의심도 필요없었다
둘다 음주가무를 좋아해서 데이트도 즐거웠다 술먹고 노래방가고 클럽도가고 재밌게 생활했다
성격도 존나 쿨하고 나름 배려심도 있어서 싸울일도없었다 굳이 단점하나를 꼽자면 존나 심한장난기
근데 그것도 존예가 하니까 매력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행복한나날을 보내는데 어느날 몰카를 당했다
내용은 간단한거다 지 친구한명 소개시켜줬는데 고년이 나한테 관심을 보이는거다
내가 개호구지만 주제파악을 못하는건 아니다 내인생에 존예가 둘이나 붙는다는건 있을수 없는일인걸
잘알고있어서 무사히 통과했지 나름 재미있었다
근데 그후로 몰카는 계속됐다 전염성인 피부병에 걸렸다고하고 지 아는사람이 하는 술집엘 갔는데
깡패새끼들이 깽판을 친다던가하는 별 이상한 몰카를 한다 이시발년이 또 존나 치밀해
처방전에 의사가줬다면서 어떤병인지 설명하는 그런자료까지 존나진짜같고 깡패새끼들 진짜
얼굴만봐도 112를 누르고싶게 생긴새끼들이다
이젠 야랑 만나면 몰카인지 진짜인지 구별이 안간다
왠만한몰카는 다 간파해내니까 난 생전처음보는사람인데 나랑 아는사람인듯 들이대기도하고
아 머리아프다 진짜 이년이 왜 나랑 만나는지 이제야 알거같다
이년한테는 존잘이고 돈이고 다필요없고 지 몰카에 잘 속아넘어가는 호구기질과 그걸 참아낼 참을성있는남자가
최고인듯싶다 그리고 나는 평생을 개호구로 살아와서 충분한 호구기질이 있고 내인생 마지막 존예란걸 알기에
강력한 참을성을 보이고있다
이년의 몰카가 먼저 고갈될지 내 인내가 먼저 폭발할진 모르겠지만 곧 내 생일인데
어떤 서프라이즈를 할지 벌써 두렵다 하필 생일도 주말이라 빼도박도못하고 서프라이즈에 당할텐데
진짜 요즘은 교회가서 기도도한다
그냥 남들다하는 생일인지 모른척하다 서프라이즈 하는 이런 무난한 이벤트를 바라지만 절대그럴일은 없겠지
ㅅㅂ 나같으면 삼일한 했다 호구새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