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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생김

조회 수 560 추천 수 14

고깃집 아르바이트 하는데 여자 2명 단골손님이 있다

자주 오시다보니 얼굴 기억하고 "오셨네요" 말도 붙이고 한다

지난주에 오셔서 고기 주문하시면서 "쏘맥이요" 주문하시길래

"제가 타드릴 수는 없구 소주랑 맥주 한 병씩 가져다드릴게요"

"아 네~"

술 가져다 드리니까 "저기요 그래도 쏘맥 한 번 타보세요" 해서 손님도 없으니 소맥 타드림

맥주잔에 맥주 1/2 넣고 소주잔에 소주 넣고 맥주잔 안에 넣은 다음에 다시 맥주부어서 일명 접대주(...ㅋ) 말았더니

소주잔이 붕 뜨는게 신기하다면서 놀라더라

그렇게 둘이서 한 참 술 마시다가 키득키득 떠들더니 저기요~ 불러서 가니까

단발머리 여자분이 "저 혹시 나중에 저랑 고기 한 점 하실래요?" 이러길래 '아 무슨 쪽팔려인가?' 해서 "네 그래요 술도 한 잔 해요"

했더니 둘이서 대박대박 거리고 난리

그 뒤로 무시하고 일 하는데 밥 다먹고 계산하면서 자기 번호라고 빌지에 적어서 주면서 연락하래

주말에 심심해서 연락할까 하다가 연락 안 했더니 토요일 저녁에 가게 혼자 왔더라

일행 곧바로 오나 하고 자리 안내해드리려니까 밥 먹으러 온게 아니래 왜 연락 안 했냐고 하더라

그래서 어버버 하다가 알바 11시에 끝나고 집에가서 씻고해서 12시에 만남.

가게가 새벽 2시 까지 하는 가게라서 씻고 옷 갈아입고 고깃집 가니까 사장님하고 사모님이 싱글벙글

드디어 우리 OO이 연애하네? 이러면서 고기 서비스라고 팍팍주시고 술도 그냥 소주 시켰더니 비싼거 먹으라고

복분자주랑 청하주시고... 뻘쭘해서 고기 굽고 있으니까

"장난인줄 알았어요?"

"네 그냥 무슨 쪽팔려같은거"

"연락 안와서 쪽팔렸어요 아침부터 화장하고 옷 고르고 기다렸는데"

"죄송해요"

"죄송하면 고기 맛있게 구워요"

"네"

"술도 한잔 하자고 했잖아요 술 마셔요"

밥 먹고 가게 밑층에 있는 술집가서 술 이어서 마시는데 여자가 말이 많은 여자더라

진짜 나는 총합 10분 말 했나? 웃고 리액션해주고 그러니 여자가 말을 계속하더라고

뭐... 필요이상의 이야기도 하더라 자기는 성감대가 어디고 자기가 처음 보지를 만지면 기분이 좋다는걸 안게 중학생이고

어쩌고 저쩌고.... 말 막~ 하다가 4시에 술집 마감이래서 나와서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맥주로 이어 마시는데

술이 쎈건지 아니면 취해서 말이 많은건지 계속 쉼없이 이야기하길래 "부모님이 걱정 안 하세요?"

"아 나 자취해요"

"아, 여기가 고향이 아니세요?"

"아니요 맞는데 그냥 방 구해서 따로 살아요"

"왜 그러시는데요?"

"에이~~~ 좋으면서~"

???????? 이런 ㅆ..

버드와이저 2병 더 마시고 방 데려다드림

방 문 닫고 혹시나 밖으로 쏘다닐까 방 문 앞 계단에 앉아서 10분 넘게 대기(이건 아마 내가 취해서 그런듯)

10분 지나도 조용하길래 자나보다하고 집에 옴

자고 일어나니 일요일 10시 쫌 넘었다

휴대폰 보니까 카톡와있던데 같이 교회가자고 하더라

나는 기독교 싫어한다고 무교라니까 그냥 자기 친구들 만나러 가자고 하더라

"기독교세요?"

"그냥 집이 기독교라서"

거절하기는 좀 그런 상황이 되어서 만나기로 하고 그 교회 가니까

덥석 팔짱끼더니 자기 친구들에게 썸남이라고 소개함

친구들이 썸남인데 팔짱끼냐니까 남자친구 후보 0순위라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중 이라고 면서

평소 보이는 그대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더라

교회 예배때 나는 졸았고 끝나고 근처 카페에서 자기 휴대폰에 있는 사진들 보여주면서 또 3~4시간 떠들었고

그렇게 헤어졌다

월요일에는 친구들 4~5명이랑 고깃집에 왔는데 "썸남님~ 썸남님~ 서비스좀 줘요~" 이러는데 사장님이

"우리는 썸가지고는 서비스 안줘요 애인만 줘요" 하니까

"여보~ 울 자기~ 우리 써비스줘요~" 이러더라

나도 받아치는 장난으로 "우리 자기 뭐 먹고 싶은데요?" 했더니 친구들 대박 대박, 소리 꺆꺅

장난으로 끝나는 줄 알았더니 그 뒤로 카톡으로 여보여보 하는게 애인관계가 되어버린듯 하다

싫은건 아닌데 그렇다고 확 좋지는 않다

적극적인 성격에 탈탈하게 잘 웃고 시원한 성격에 외모도 출중한데

그냥 지금 여자생각이 없는데 생겼다

아, 참고로 전문대 졸업하고 어린이집 선생님 한다더라

나는 내년에 군 부사관 입대 하려고 한다. 사회보다 군대가 나랑 잘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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