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여친이 임신했다고 글쓴게이야
안쓰려고 했는데 그래도 노력해준 게이들에게 어찌됐는지는 알려줘야 할거같아서 써볼게
결론부터 말하면 어느정도는 좋게 해결이됐어
게이들 의견도 들어보고 내 생각도 고민해보니 낳는게 좋을거같긴 한데
그전에 헤어진 우리 관계를 먼저 회복하고 그 후에 낳던가 하는게 맞는거 같더라고
안그러면 괜히 미혼모 만드는거 아냐
그래서 그런식으로 이야기했어 다행인지 불행인지 여자애가 배려심이나 날 생각하는마음이 깊어
그래서 우리가 연애는 1년넘게 했는데도 한번도 싸운적이 없거든 그게 권태로움의 시작이되서
헤어진 원인이라 생각했는데 어찌됐든 나쁘게 헤어진게 아니라 다시 관계회복이 어렵지않을거라
생각했고 다행히 진심을 담아 진지하게 이야기하니 어느정도 믿어주는거 같더라
조금더 이야기하다가 달래주고 중간에 갑자기 울더라고 마음고생이 좀 있었나봐 그것좀 달래주고
먼저 들여보냈어 날이 숨이막힐듯이 덥더라고 해도 짱짱하고 해서 몸에 무리가면 안되니까 집에 데려다주고
아버지한테 딜을 했지 아버지가 공장을 운영하시는데 그동안은 전혀 신경도 안썻고 그일을 하기도 싫었어
근데 어쩌겠냐 당장 밥벌이할게 필요한데 내 학력에 내 경력으론 솔직히 편의점알바도 장담못할텐데
이렇게라도 해야지
공장에 취직좀 부탁을 드렸어 처음엔 또 일핑계로 돈타서 놀러갈 생각인줄 아셨나봐 정말 아니라고
내 사정을 이야기했고 반대해도 어쩔수없으니 그일은 나중에 이야기하고 공장에 일좀하게 해달라고 하니까
아버지가 반대도 안하고 취직도 시켜주고 전세집도 구해줄테니 일하면서 내년에 아는대학이
야간대를 운영하니까 화학과를 졸업하라고 3년짜리니까 일하면서 대학을 나와라 그래야 엄마한테
할말이 생기니까 그렇게 한다면 지원해주겠다 하시더라 바로 알겠다 했고 저녁에 식사하면서 부모님과 이야기끝에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서 그거 여자친구한테 알려주고 여자친구 부모님 만나뵐자리를 한번 갖자고 연락을 했어
앞으로 고생문이 활짝 열렸어 여자친구부모님도 설득해야하고 수능공부도 해야하고 후엔 대학도 졸업해야하는데
나쁘지않은 기분이다
어제 자기생각 말해주고 의논해준 게이들 진심으로 고맙다 많은 도움이됐고 무엇보다 용기를 얻었다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