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동거하게된 이유.reason
여친이랑 나랑 23살 동갑인데 알고지낸지는 10년정도 된듯하다
중학교때 처음 만났고 사귄거는 중3부터 사귀게 된거같다
오래알고지냈고 사귄지도 너무 오래돼서 별 감흥이 없다
지겹도록 알고지낸 여자친구에게 실증이 났다
지나가다 내친구만나면 인사도못해서 내뒤로 숨는
소심한성격도 고쳐지지않는 손톱물어뜯는 습관도
잔소리하기도 싫고 더이상 겪기도 싫다
여자친구도 내가 담배피는것도 싫을테고,
계획대로 딱 딱 하지않으면 미치는내가 싫을텐데
우린 이미 서로를 힘들게 하지않는 선에서
마무리짓자고 합의를 봤는데도
헤어지잔얘기는 하지말아달라고 말한다
말없이 연락끊기를 벌써 여러번
내 자취방 앞에서 기다리는 여자친구를 보면
PC방으로 발길을 돌린다
심한말해서 눈물콧물 다짜내게해도
내옆에있고 싶다는 여자친구
그래서 내 자취방에서 술한잔하면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결론 한달만 같이살아보고 그때도 변함없이
헤어지고 싶으면 서로 갈길가자
그래서 동거시작
처음 일주일은 누구랑 같이 잔다는게
불편하고 괜히 이불도 따로쓰고 했는데
어느샌가 내가잘때 옆에 없으면
허전하고 같이 잤으면..한다
전기밥솥도 없던 자취방에서
칰칰칰칰 밥하는소리랑 계란굽는 냄새가나면
편안한 느낌이 든다
굳이 고기반찬이 아니더라도
세탁하기 귀찮아서 집안 어딘가에 쑤셔넣어져있던
내옷이 세탁되어 옷장에 걸린걸 볼때면
뭔가 생각에 잠긴다
양말도 항상 짝짝이던게 내가 양말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정도로 가득이다
흠...
같이 이닦으면서 물을 입에 가득물고
이쪽저쪽 볼기짝운동을 한후에 뱉었다
여자친구랑 나는 서로 보면서 크게웃었다
왜? 나도몰라 왜 웃었는지
나는 여자친구와 9개월 11일째 동거중이다
글쓴이는 헤어지고 집안살림 잘하는 여자를 찾아 떠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