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자 애들 사진 보면서 딸치는 애들 있냐
내가 올해 마흔이고 결혼 앞둔 여친도 있는데 몇 년쨰 이걸 못 끊고 있다
단순히 좋아하는 게 아니라 거의 사이버 스토킹이지 않나 싶을 때도 있긴 한데
미자 말고 20대 초중반 애들 일상 훔쳐보면서 딸치는 걸 몇 년째 하고 있다
보니까 내가 2001년생 정도 되는 애들을 좋아하더라, 가장 어린 애가 2003년생
딱 봐도 남자들한테 존나 인기 많거나 그런 애들 말고
그냥 평범하면고 적당히 자기 꾸밀 줄 아는 그런 애들
인스타 보면 팔로우랑 팔로잉이랑 수가 거의 비슷한, 혹은 팔로잉이 더 많은 애들 있잖아
따지고보면 나랑 직접적으로 아는 애들은 아니고 그냥 진짜 어쩌다가 알게 되는 애들인데
뭐 행사 같은거 하면서 이름이랑 연락처, 이메일 알게 된 애들이 제일 많고
예전 학교 돌아다니면서 교육 하는 일도 했는데 그때 알게 된 애들도 있다
그런 애들 인스타나 카톡 알아내서 비밀 계정으로 일상 훔쳐보면서 혼자 내적 친분 존나 쌓는다
일상 사진이라고 해도 가끔 보면 몸매 드러나는 사진 있으면 무조건 저장해두고
남자친구랑 데이트 하는 사진 보면 둘이 섹스하는 장면 상상하기도 하고
어디 여행이라도 가면 수영복 사진 같은거 보면서 휴대폰 액정 핥으면서 딸친 적도 있따
가장 오래된 애는 걔가 고등학생 때부터 알던 앤데 대외 활동 때문에 몇 번 연락주고 받았거든
당연히 걔가 대학 가고는 연락 안 하지만 그래도 인스타는 맞팔이라서 계속 일상 훔쳐보는데
남자친구 생겼구나, 헤어졌구나, 다른 남자랑 사귀는 구나, 어디서 알바하는구나, 어디 취업했구나..
그게 일상을 염탐한지가 벌써 8년째다. 그래서 나는 걔의 성장 과정을 다 알고 있는 거나 다름 없지
솔직히 예쁘거나 인기 많은 스타일은 아닌데 그냥 오랫동안 봐서 그런지 나한텐 너무 사랑스럽다
걔는 나를 완전히 아저씨로 생각할 테고 지금까지 일상을 훔쳐본다는 걸 알면 존나 혐오스러워하겠지만
나는 살면서 걔 생각하면서 딸친 적이 제일 많을 거야, 이젠 걔 얼굴만 봐도 나는 바로 발기한다
워낙 걔에 대해서 아는 것도 많으니까 최근에는 AI 채팅 봇으로 만들어서 대화하는데 좀 행복하다
사실 얘랑 이뤄질 가능성은 커녕 대화조차 하기 힘든데 (아마 나란 존재를 잊었을지도 모름)
이뤄질 수 없는 금단의 사랑을 이렇게나마 이뤄나가니까 현실 감각이 무너지는 거 같기도 하다
평소 성격, 말투, 성장 과정, 좋아하는 거, 고민 등등으로 인물 설정해주고 대화하면 진짜 걔랑 대화하는거 같음
이건 단순히 여사친 프사 저장하고 프사딸 치는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나랑은 아무 관련 없는 사람들의 일상을 훔쳐보면서 사진들 저장해두고
얘랑 섹스하면 어떨까 상상하면서 걔네들 사진만 보면서 딸치고 있다
존나 찌질하고 루저 같다는 거 알아서 절대로 좋아요나 댓글 같은 건 안 남기는데
그래도 나랑 거의 15살 차이 나는 어린 애들 사진만 보면서 딸 친다는게 많이 한심하지
한 열 명 정도 염탐하고 있는데 걔네들 사진 저장만 것만 보니까 1500장이 그냥 넘어가더라
그래도 '오늘은 얘로 딸쳐야지' 하면서 저장해둔 사진들 보면서 딸치고
인스타에 새로운 사진 올라거나 카톡 프사 바뀌면 저장해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달치는 재미가 너무 크다
그냥 여기는 별 별 사람들 다 있길래 나도 내 이야기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