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바람났다.
올해 36살 된 아재고 바람난 와이프는 32살 애는 아들 하나 있다.
결혼한지 4년차고 난 아버지 운영하시는 줒소기업 경영하고 와이프는 중소기업에서 일한다. 언제부터 바람났는지는 자세히 모르겠는데 결혼하고 좀 안정되었을때 우리 회사로 옮겨서 같이 일하자고 했는데 거절했다. 좀더 큰 기업에서 배우고 가겠다고. 그 당시에는 뭐 맞는 말이여서 끄덕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부터인가 아닌지 싶다.
바람난거 알게된 일은 와이프 회사에 지인이 있는데 술한잔 하자면서 조심스레 털어 놓더라. 확실하지는 않고 의심된다고. 뭐 결혼한지 오래도 안됬고 섹스리스 부부도 아니고 관계도 좋고 해서 니가 별걸 다 신경 쓴다고 하며 넘겼다. 근데 이 지인이 계속해서 의심간다며 연락을 해오는데 처음엔 지인한테 짜증내며 이런걸로 연락하지 말라했다.
헌데 사진이랑 동영상을 보내준 후 내 생각도 달라졌다.
모르는 남자 옆에 딱 붙어있는 와이프 모습을 보니까 적응 안되고 의심가기 시작하더라. 그 뒤로 나 혼자 골머리 싸매면서 지인한테 만나서 얘기허자고 했다. 만나서 얘기 들어보니 둘이 있을땐 아주 난리라더라. 집에가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잘때 와이프 핸드폰을 뒤져봤다. 카톡에는 아무것도 없더라. 씨발 라인에 사랑한다, 보고 싶다, 남편이랑 같이 누워있는 것도 고역이다 또 같이 껴안고 있는 사진 뽀뽀하는 사진 뭐 등등 존나 가득했지. 지 갤러리에는 저장 안해놨더라.
보는 순간 정말 너무 열받아서 그자리서 와이프 찢어 죽이고 싶더라. 정말 배신감이 장난 아니였다. 나랑 사이가 안좋았던 것도 아니고 관계도 꾸준하고 좋았는데 머리가 핑 돌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더라. 그 자리에 있으면 무슨 딧을 할지 몰라서 일단 밖으로 나온 다음에 정말 곰곰히 생각했다. 다음날 와이프 회사 출근 하고 난 출근 안하고 집에 짱박혀서 점심까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와이프 한테 전화했다. 물론 녹음 틀고. 전화해서 니 핸드폰 사진이랑 라인 내용 다 봤다고 또 증인도 있다고. 처음엔 발뺌하면서 역으로 성내더니 계속 쪼이니까 울먹이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뭔가 계속 말하려는데 난 바로 끊고 애 어린이집 가서 데려온 다음에 차 끌고 정말 친한 친구집에 가서 장인 장모 한테 녹음파일 보내드리고 자초지종 다 설명했다. 물론 우리 어머니 아버지 한테도. 장인 장모는 딸 교육 잘못시킨 자기들 책임이라면서 가서 후두려 팰테니 봐달라고 그러더라. 당연히 무시하고 법조계 관련있는 친구한테 이혼전문 변호사 좀 알아봐달라고 부탁해놨다. 와이프한테 계속 카톡오고 전화와서 받았더니 통곡하면서 미안하다고 별 관계 아니였다고 그 남자랑 잠도 안잤다니 뭐 내가 하라는거 다 하겠다 오빠 밖에 없다 뭐 별 말을 다하더라 ㅋㅋ.. 펑펑 울면서 애걸복걸 하는 목소리 들으니까 마음흔들렸는데 친구 조언으로 마음 다잡고 이혼준비나 하라 하고 연락 끊었다. 일단 내새끼는 죽어도 내가 키울 생각에 엄마가 바람폈다는 사실 인지시키고 배신자라는 뉘앙스 풍기게 말하면서 세뇌중이다. 평소 나 잘따르고 자주 놀아주고 해서 양육권은 무조건 따낼 생각인데 이건 뭐 변호사가 알아서 잘 해주겠지? 엊그제 터졌는데 한 이틀 지나니깐 마음 좀 가라 앉아서 그나마 좀 낫다. 지금도 장인 장모 전와이프 한테 카톡오고 전화 계속 오고 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내 재산 단 한푼도 주기 싫은데 참...
니네들도 겉으로 보이는거에만 속지마라... 사이 좋아도 뒤에서 뭘 할지 모른다..
새끼도 니 새끼 아닐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