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아줌마들 따먹기
생각보다 존나 쉬운데 또 어렵기도 함. 일단 아주매미들 몇 명이랑 하고나서 자신감 붙었는데 그건 내 평판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었다. 난 주로 같이 노는 사람들이랑만 놀고 다른 형들이나 동생들이랑은 거의 인사할까 말까한 사이로 지냈는데 그렇다고 날 엄청 싫어해서 갈구는 인간은 없었음. 그냥 조용히 일이나 하고 돈이나 받아가고, 술 마시러 가면 조금 재미있고, 근육 조금 있는데 힘은 그리 안 쎄고 좀 찐따같기도 하고... 이런 게 아마도 내 평판이었다고 생각함.
물론 이건 내가 왕누나 줌마랑 떡치기 전임. 세 아주매미들이랑 등산여행 갔다오고나서 회사 출근했는데 처음엔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는 듯 했다.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다. 사실은 뭔 시발, 월욜부터 벌써 뒤에서 숙덕거리기 시작했다고 함.
얘들아~ 쟤(나) 누구누구들이랑 등산갔대~ 뭐? 남자 혼자서 여자 셋이랑? 아줌마들인데 뭘. 그래도... 이런 얘기가 나온 이유의 중심엔 당연히 존예줌마가 있었다. 진짜 지금도 이 정도 수준의 아줌마는 거의 못 봄. 그런 줌마랑 떡치고 밤새 지랄발광 할 거 안 할 거 다 해봤는데 내 자만심은 하늘을 찔렀다.
당연히 월욜부터 둘이 있는 시간(탈의실 좁은 복도 구석)이 되면 아줌마한테 들이댔음. 손 잡으려고하고 볼에 뽀뽀하려고 했는데 불길한 내 예측이 맞았는지 출근해서 인사했는데도 예전처럼 어어... 이러던 반응이 결국 내 예감이 맞았다는 확신을 갖게했다. 지금 말로 치면 딱 손절치려고하는 지 내 인사나 모션에 반응 안 함. 반응 안 하는 정도가 아니라 좀 싫어하는 눈치였다. 이 새끼가 갑자기 왜 그래? 병신같아. 이런 느낌이 들게했다.
난 당연히 많이 억울했지. 물론 처음으로 한 누나랑 비교해도 외모에 매력이 있는 줌마인데다 진짜로 섹하기 힘든 여자를 결국 내가 정복했다 라는 느낌을 들게했거든.
너무 억울하니까 전화하고, 문자 보내고 막 찌질하게 들이대서 결국 며칠 후에 일 끝나고 커피 한 잔 마시기로 함. 근데 마신 장소도 시발. 백화점 뒷편에 있는 정자였다. 재떨이 있는 벤치 시발.
그런데도 난 너무 다급하니까 나한테 왜 그러냐고 내가 싫은 거냐고 그랬더니 한숨 쉬면서 그러더라. 너 그거 모르겠냐고 눈치 없냐고... 난 말귀는 잘 못 알아먹었는데 존예줌마 눈빛을 보니까 아, 그런 거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미안해요. 앞으로 안 그럴게요. 이러고선 나왔다. 근데 나중에 오히려 친해져서 나 일 관두기 2, 3달 전에는 절친처럼 얘기도 많이 하고 놀았는데 이상하게 줌마랑 떡치고 싶다는 생각보다 대화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어느날 정말로 아무 짓도 안 하기로 하고 둘이 맥주 한 잔 하기로 했는데 진짜 술 취할 정도로 많이 마셨는데 사실 취한 척 연기하면서 물어봄. 그 때 나랑 왜 그랬냐고 그랬더니 친해지면서 조금씩 털어놨는데 사실 자기는 나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왕누나랑 35줌마가 뭐하고 다니는 지는 대충 알았지만 백화점 애들이랑 그러는 줄은 몰랐대. 예전부터 애낳고나서 남편 관심 떨어지고, 많이 힘들었다는 얘기하더라. 집은 조금 사는 편이라서 외벌이 가능한데 집에서 살림만 하고 육아하니까 애는 이제 조금씩 커가서 자기한테 의존하는 거 줄어들지, 남편이랑은 대화가 점점 줄어들어서 외로움을 많이 느꼈대. 그래서 결국 알바 시작한 거고, 학벌은 괜찮은 편인데 할 수 있는 게 경력 단절 때문에 캐셔 같은 단순 업무였다고 하더라.
확실히 캐셔 아줌마들이랑 다른 아우라가 느껴졌는데 그게 바로 이런 이유였던 거 같음. 애초에 어울리기 힘든 생활이나 머릿속의 지식, 환경간의 갭차가 있었던 거임.
몇 년 일하고나니까 아주매미들 뭐하고 다니는지 알게됐고, 자기도 호기심은 갖게 됐대. 그리고선 왕누나랑 친해졌는데 왕누나 말하길 너 재미있는 거 보여준다고 그러면서 꼬셨다고 하더라. 그래서 존예줌마 말로는 자기는 나랑 할 생각은 아니고 그냥 정말로 어린 사내애랑 눈맞아서 하는 지 확인하려고 간 거였대. 그 말 듣는데 계속 초라해지는 날 발견하게 되더라.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왕누나가 말했던 계획대로 등산은 쥐뿔 방에서 밤새 술쳐먹을 기세로 술 들이붓는 날 보면서 뭔가 기분이 이상해졌고, 결국 왕누나랑 떡치는 거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함. 그러면서 은근히 흥분도 되고 그랬대. 나랑 왕누나랑 거실에서 하는 동안 35줌마랑 방안에서 킥킥대면서 웃었다고 하더라. 막 신음소리 참으려고하는 게 방안에서도 느껴졌는데 그게 꼴림 포인트였다고 하더라.
솔까 정말 별의별 얘기를 다 하면서 2시간 정도 얘기했다. 그리고선 나랑 하게된 거 물어봤는데 대답 계속 피하더라. 어? 시발 이거 봐라? 혹시 떡각인가 재보면서 들이댔는데 여기서 그만~ 이러면서 끊김. 그래도 워낙 친해졌기 때문에 이후가 어색하진 않았어.
일단 왕누나 라인에서 사고를 쳤다보니까 그 쪽 파의 다른 줌마들이랑은 못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망연자실한 채로 다른 사냥감을 노리고 있었다고 해야되나? 그 즈음에 눈에 들어온 게 우리 집 근처에 사는 32살 줌마였음. 남편이 무슨 지방 발전소에서 일하는 아줌마였는데 주말부부고, 그것도 결혼하고 2년 지나서 시들해져서 이제 한 달에 한 번 만날까말까 한다고 함. 백화점에서 우리집 뒤로 2 정거장 차이나는 아줌마였고, 우연찮게 지하철에서 만나서 처음엔 서먹했지만 점점 얘기나누면서 가까워지게 됨.
32살이지만 혼자 살아서 그런지 훨씬 어려보였다. 20대 중후반즈음의 대학교 휴학 여러 번 한 선배 누나 느낌. 안경잽이임에도 렌즈를 큰 걸 써서인지 얼굴이 작아보였고, 머리를 고집스러울 정도로 뒤로 묶고다니는데 양갈래 머리 묶은 게 잘 어울려서 좀 귀여워 보였던 거 같음. 다만 170넘어서 백화점 아줌마들 중에 제일 컸음. 하얀 피부에 살짝 주근깨있는데 마른 체형에 과거에 배구했다고 했다. 실제로 물건 나르고 이러는 거 본 적 있는데 힘 쎄보였음.
다행히 이 누나는 백화점 내의 뒷소문이나 뒷담화에 대해서 모르는 편이라 편견없이 나랑 얘기를 많이 나눴다. 사실 어느 순간부터인지 처음으로 했던 누나보다 이 누나가 더 마음에 들고 예뻐 보이기도 했음. 나랑 나이도 제일 가까운 편이고, 외모만 보면 더 차이 작아 보이고, 키 크고 날씬하고 가슴이 좀 작긴 한데 그래도 없는 편은 아니고, 청바지 입으면 뒷태가 정말 잘 보임. 특히 스팬 바지 입으면 존나 무슨 아이돌 같았음. 그래서 난 계속 밥 먹고 술 먹자면서 퇴근길에 들이댔고, 결국 술에 존나 꽐라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운동했던 가락이 있어서 그런지 술 쎔...
결국 밤거리를 헤매다가 모텔 앞까지 데려오는데 성공했는데 대뜸 나한테 하는 말이 자기한테 그런 거 기대하지 말라고 하더라... 진짜 존나 쪽팔렸다. 내 얘기 들어주고, 같은 화제에 웃던 줌마가 결국 나한테 관심이 전혀 없었다는 얘기가 될테니까...
그래도 꼬시고 싶어서 몇 번 더 술마시면서 떠봤는데 결국 까이고, 포기하게 됐음. 근데 이게 백화점 아줌마 꼬시는 일에서 유일한 실패였다ㅋ
가독성 병신같네 시발 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