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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한테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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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_719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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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 없는 부사관게이다

심지어 25살에 임관함하하...ㅍㅌㅊ?

물론 일반 직군은 아니고 특수계열이라 평균나이가 좀 높지만 그래도 내 나이는 적은 나이가 아니다.

재입대 아니다 ^^ 집안 사정때문에 군대 미루다 미루다 병무청가서 재신검 받는데 거기서 모병관에게 제의받은거다

여자친구는 대학교 동기다. 4년제 대학교 나름 국립대학교였는데 졸업도 못 했네

여자친구는 졸업하고 그냥 저냥 화장품매장관리매니져로 일했다

다시 만난건 내가 임관하고 나서다 임관하고 나서 선임들이 피부관리 해야하니 화장품좀 사라고해서 가게를 들어갔는데

거짓말처럼 있더라고 ㅋㅋ 그닥 친하지 않은 동기였는데 고향이더라

그 뒤로 그냥 평범하게 자주 마주치고 연락하고 하다가 연애하게 되었지

사실 군대를 미룬건 아버지 없이 어머니만 계시는데 어머니가 큰 병으로 입원하셔서 병원비때문이었다

병원비만 약 2년넘게 벌면서 군대 미루고 미루면서 형 취직되기를 기다렸지

다행히 형이 취직이 되서 좀 안정적인 상황이 되서 내가 군대를 늦은나이에 입대한거지

근데 안타깝게 어머니는 지난 6월에 세상을 떠나셨다

당시 야전훈련이라 망망대해 바다에 떠있던지라 가는님 못 보고 떠나보냈다

사실 어머니랑 안 친한것도 있다 어머니는 "니가 내 병원비를 왜 대?" 하시며서 맨날 욕만 하셨지

어머니가... 흔히 말하는 개독교랄까, 굉장히 신앙심이 깊으신 분이었는데 나는 무교였거든 신앙심도 없고

20살에 대학교 기숙사 들어간 뒤로 집밥먹은게 손가락 안에 꼽는다.

어머니 마지막 가시는 길 못보고 죄송한 마음에 염까지 끝낸 관 앞에서 쓰디쓴 마음을 달래는데

참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하는데 나도 쓰레기 이기적인게

'이렇게 가실꺼면 내가 왜 그렇게 고생하면서 돈을 벌어 병원비를 냈던가' 생각이 들더라

해외임무를 나가야해서 부대로 복귀하고 2달간 해외파병을 마치고 돌아와 여자친구와 술한잔 하는데

자기가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서 어렵게 말을 하대

"나 사실 너희 엄마 몇 번 찾아갔어"

형한테 한 번 소개한적 있는데 그 때 연락처 주고받고 나 만나러 내려왔을때 둘끼리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들었다고

그렇게 형이랑 함께 어머니 찾아가서 내 여자친구라고 정식으로 인사드렸단다

날 진짜 죽어라 싫어하던 어머니셨는데

근데 어머니가 여자친구보더니 너무 반가워하셨대

손잡고 반갑다고 두 손으로 꼭 잡으면서 반갑다고 그러면서 우셨대

자기가 나한테 해준거 없고 고생만 시키는데 이렇게 예쁜 여자친구 있어서 너무 고맙다고

내가 가면 아무것도 안 물어보더니 여자친구한테는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어디 아프지는 않는지

대학교생활은 어떻게 지냈는지, 따로 만나는 친구들은 있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물어보셨다고

서울까지 버스로 4시간인데 여자친구는 한 달에 2번 그렇게 어머니를 찾아가서 말동무하고 나랑 찍은사진 보여드리고 그랬대

어머니 가신 그 주 일요일에 마지막으로 갔을때는 어머니가 이런 말 하셨대

평생 두 아들 키우면서 신앙심이 내 희망이고 등대였는데 생각하니 아들한테 그런 존재가 못 되었다고

이제 본인은 가니까 내가 힘들때 기댈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달라고

가진 재산없어서 결혼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면 서로 흔적을 남기는데 좋은 것만 남겨달라고

여자친구가 그 이야기들으면서 왜 유언처럼 말씀하시냐니 웃으시면서 꿈에서 옛날 사시던 집을 보았다고

이야기듣고 눈물 보이기 싫어서 어금니 빠득빠득 깨물면서 참았는데 여자친구가 등 툭툭 치면서

"야 뭔 쎈척이냐 울어 좀 울어야 안아주지"

오늘 어머니 생신이시라서 생각났다

근무준비해야지 아오 눈따숩다

댓글 20
  • 댓글 #11857

    어머니 돌아가시기전에 어느정도 예감은 하고 있었지? 그래서 돌아가셔도 크게 슬플건 없었냐?

  • 댓글 #11861

    익명_450286

    병원에서 어머니 생일선물 뭐 받고싶냐고 그 전에 퇴원하면 같이 여행이나 가자고 이야기하는데 의사선생님이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신게 "힘드실거 같아서... 너무 희망갖지 마세요" 그래도 본인이 밥도 꼬박꼬박 잘 드시고 걷기도 잘 다니시기에 기대했는데 나 출항하고나서 가신거라 예상도 못 했다

  • 댓글 #11869

    익명_450286

    처음엔 그래. 20살때 학교-아르바이트-기숙사, 나중에는 학교-아르바이트 이렇게 될 정도로 살았어
    친구들이랑 자연스레 멀어졌지 아르바이트 하다가 혼자 비상구에서 앞치마물고 울고 친구들이 알바하는 가게와서 "어? 너 여기서 알바해? 야 좀 만나자! 연락해" 들을때마다 세상은 계급사회라고 비난함. 근데 그것도 익숙해지면 그냥 그래 아무 감정이 없어져
    자고 일어나서 학교가고 수업듣고 가게와서 밥먹고 아르바이트하고 그냥 그게 일상이 되고 가끔 누가 만나자고 연락오면 오히려 그게 불안하고 귀찮고 그래. 지금도 부대사람들 말고 만나는건 여자친구밖에 없어. 여자친구 다리삼아 알게된 사람들 몇명ㅇ있고

  • 댓글 #11877

    근데 이런썰을 일베에 풀고있는걸 보면 니여친이 어떤기분일까 일밍함?!

  • 댓글 #11881

    익명_577484

    군대 선임이 일베로 꼬드김...ㅋㅋㅋㅋ
    근데 여친 전 남친 일베충 남동생도 일베충 계속 내꺼 군복이랑 베레모쓰고 인증하고 싶다고 때쓴다

  • 댓글 #11893

    눈물나오네 하...

    어찌보면 난 사랑을 못받은건지 받고도 못느낀건지 모르겠다

    한편으로 모쏠아다새끼들보다 내가 더불쌍하단생각이든다

    여자애들중 정말존중하구 이뻐하고아껴줄만한 애들을

    본적이없다 물론 내가 그럴자격도없겠지만

    정말 일베서 악플만다는데 이건좀부럽네

  • 댓글 #11897

    슈발 글쓴이새끼 전생에 공덕을 잘쌓앗노 ㅋㅋㅋㅋ 난 전생에 나라 팔아먹은게 분명 ㅎㅎ

  • 댓글 #11925

    가진 재산없어서 결혼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면 서로 흔적을 남기는데 좋은 것만 남겨달라고

    ㅠㅠ 코끝이 찡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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